최복호씨, 오페라 ‘목화’ 의상제작 맡아
퍼포먼스 디자이너 최복호씨가 대구 시립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목화’의 무대의상 총감독을 맡아 한바탕 일(?)을 치른다.
총 3막2장으로 구성된 오페라 ‘목화’는 목화씨를 처음으로 국내에 들여온 문익점이 디자이너 지망생 문추백으로 환생, 이태리에서 크게 명성을 날린 후 패션도시 대구로 금의환양한다는 환타지 픽션물.
패션도시 대구를 부각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오페라인 만큼 극중 등장인물들의 패션이 눈길을 끈다.
준비된 의상은 총 350여벌.
무대에는 문익점이 살았던 시대를 배경으로 원나라, 고려시대의 의상이 등장하는데다, 1940년대 천재 디자이너 비오네의 작품을 재현한 의상도 40여벌도 투입된다.
“바이어스식 재단으로 신체의 자연스러운 선을 살린 비오네의 작품을 통해 대구에서도 비오네와 같은 천재적인 디자이너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것이 최복호씨의 기획의도다.
200여명의 전 출연진이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 가운데 문추백의 패션쇼 장면이 하이라이트.
최복호씨는 이장면에서 “동양적인 분위기를 살리면서 회화성을 강조한 의상”들로 오페라의 무드를 한껏 고조시킬 계획이다.
/유수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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