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최대 화섬단지 이점 최대 활용 차기전시회 도약 예고
섬유산지 대구에서 처음 개최된 대한민국 국제섬유기계 전시회(KORTEX 2004)가 14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공리에 폐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아시아 최대의 화섬단지 대구에서 개최된 잇점을 최대한 살린 전시회로 평가받으며 차기 전시회의 도약을 예고했다.
47개국 844명의 해외바이어들은 국·내외 메이커가 내놓은 첨단 섬유기계를 상담한데이어 10-20분거리의 인근 성서공단, 비산염색공단, 구미공단, 대구3공단 등을 직접 방문, 원하는 기계의 가동 현황을 확인하는 혜택을 받았다.
실제로 총214개 출품업체 중 대구·경북지역 출품업체가 97개 업체에 달했으며 이중 대다수의 메이커가 내놓은 기계들이 이지역에서 가동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상담에 그칠 오더가 직접 계약으로 이어지는 대호재를 맞게 됐다. 산지에서 개최된 전시회의 최대 잇점이 현실로 확인된 셈이다.
우양기계 염색기, 성복기계 피치기·주름가공기, 승무기계 지거염색기 ,일성기계 텐터 및 염색기, 플라이 플로킹머신, 보성정밀기계 메탈릭얀가공기들이 대표적 예다.
나흘간 총 관람객 1만1천200명이 다녀간 이번전시회는 규모와 내실, 운영면 등에서 고르게 합격점을 받아냈다.
16개국에서 214개 업체가 출품, 567개 부스를 마련한 이번전시회는 염색, 제직준비, 제직, 편성, 봉제, 자수기 등이 고르게 출품됐으며 관람객과 바이어들에게 폭넓은 상담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평 가
합격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2002년 서울전시회보다 내용과 운영면에서 낫다는 게 출품한 업체와 관람객들의 일반적 평가다.
전시기간 중 주관측이 조사할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9개업체중 90개 업체가 대체적으로 전시결과에 만족하며 차기대회를 대구에서 개최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평가는 중국, 베트남, 이집트, 인도 등 국내섬유기계의 주수출시장 바이어들이 대거 방문한데다 상담에 이어 실제 계약 까지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대구섬유산지에서 전시회가 개최됨에 따라 바이어들이 생산현장방문을 요청하고 업체가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매끄러워 바이어들의 현장방문이 제2의 수주 비지니스로 이어졌다.
이밖에 KORTEX 사무국의 매끄러운 진행도 전시회의 성공적 개최에 한몫했다.
과 제
1층에서 5층까지 층별로 출품기종을 구분해 전시한 것은 나무랄 데 없지만 3층과 5층으로 이어지는 관람객수는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차기 전시회때는 1층 관람객이 정해진 통로를 따라 3층, 5층으로 계속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협소한 전시장 규모(600부스)도 국제적 섬유기계 전시회를 개최하기엔 역부족이다.
따라서 200-300부스 정도를 넓히는 방안이 시급하다.
이에 대해 EXCO 백창곤사장은 “SIMEX(서울국제봉제기계전)를 KORTEX와 통합해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2,400평규모의 주차장 부지를 돔형 야외전시장으로 꾸미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품업체들의 전시문화를 고려한 부스마련도 아쉬웠던 부문이다.
좋은 기계를 내놓고도 부스장치는 썰렁한 모습을 보여 서로 대조적 양상을 보였다.
제품이 100이라면 부스장치는 110이상이 되야만 제대로 된 전시문화로 평가받을 수 있다.
해외바이어들을 좀더 친절히 대할 수 있는 자세, 전시회와 연계한 대구, 경북으로 이어지는 원스톱관광 패키지 및 홍보성 이벤트 등의 마련이 미흡했던 점도 다소의 아쉬움을 남긴 부분이다.
/김영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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