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 상한가…동국실업 9.71상승 , 철저한 소외종목군에 대한 재평가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이후 상승 탄력이 다소 감소하면서 중소형 자산주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가 어느 수준인가를 가늠할 수 있는 투자지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중요한 투자기준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년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자산을 많이 보유한 종목 중 PBR가 1배에도 못 미치는 종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자산주 주목=17일 유가증권시장(옛 거래소)에서는 PBR가 낮은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9월말 기준 PBR가 0.3배에 불과한
섬유수출업체 대유가 상한가까지 뛰었고, 동국실업이 9.71% 상승했다. 삼영모방과 동양물산도 각각 5.50%, 4.87% 올랐다.
PBR가 0.2배에 불과한 세방전지는 이달 들어 21%, 성보화학도 18% 각각 상승했다. 이달 들어 보유 부동산의 개발 가능성이 부각된 성창기업(19%), 이익 잉여금이 많은 대한제분(7%)도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현금성 자산이 자기자본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나산(49%), 현금성 자산이 자기자본의 40%를 넘어서는 신일건업(28%)이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들은 최근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받던 종목이다. 대우증권 성낙규 연구원은 “올 들어 상승하는 종목 대부분이 자산가치에 대비해 저평가된 것”이라면서
“대세 상승기에 PBR가 1배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연일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부각=전문가들은 성장성뿐 아니라 기업의 수익성을 기준으로 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저 PBR주들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숨고르기를 하면서 저평가 자산주가 대안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황창중 연구원은 “1000을 앞두고 지수가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그동안 오르지 못한 종목들을 대상으로 종목찾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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