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 반발심화 가두샵진출 고려
최근 내수침체로 의류업계의 할인점 유통망이 급속히 늘어나자, 할인점의 의류 수수료율이 매년 인상폭을 확대하여, 백화점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3~4월부터 캐주얼, 남성복, 스포츠의류 등 주요 의류 품목에 대해 점포 효율성 증대를 이유로 입점 수수료율을 인상했다.
입점 업체별 브랜드 파워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종전 22~23%에서 23~24%로 1%포인트 가량 인상됐으며 또다른 업체들은 이마트의 인상 요구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점업계 1위인 이마트의 수수료율 인상에 따라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의류업체들이 할인점 입점 초기만 해도 할인점 수수료율은 15~17% 수준이었으나 이번 인상으로 3~4년새 수수료율은 7~8%포인트나 뛰어올라 매년 2%포인트 가량 인상된 셈.
이는 중견 백화점이나 주요 백화점 지방점의 수수료율인 29~30% 수준과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백화점업계는 비싼 수수료율이 계속 문제가 돼온데다 최근들어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5년전과 비교해도 수수료율이 1~2%포인트 인상에 그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한점포당 투자비용이 할인점보다 4~5배 더 드는 점을 감안할 때 백화점에 육박하는 수수료율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할인점업계 총매출 21조6,000억원 가운데 의류 매출은 300여 브랜드, 3조원선이며 할인점의 의류 강화 전략에 힘입어 의류 매출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할인점 입점 의류업체 관계자들은“수수료 부담이 높아지자 의류업체들 사이에 유통망을 다시 가두점으로 돌리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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