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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의 서해안공단개발 추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
운데 조만간 이에 대한 정확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
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지역 투자에 대한 기준 및 북한의
산업현황파악이 필요하다. 더 멀리 앞일을 내다본다면
통일에 대비한 섬유산업의 정책방향제시가 절실히 요구
되고 있다.
또한 국내 산업분야 가운데 섬유업계가 북한 진출에 많
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북한진출이 사업성패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관심 속에 중소기업연구원과 중앙대학교 민족통
일연구소가 ‘새로운 환경 변화에 따른 남북경제협력의
과제’라는 주제로 오는 16일 중소기업회관 대회의실에
서 대북경협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를 주최하는 최동규 중소기업연구원장을 만났다.
-이번 세미나 개최의 배경은 무엇인가.
▲최근 들어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조치가 취해지
고 현대가 그 동안 추진해온 서해공단건설 계획이 가시
화 되는 등 남북경제교류가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
다. 이러한 가운데 노동집약적인 국내 중소기업들이 국
내활동의 한계를 느끼고 동남아 및 중남미 등 해외진출
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의 기운이 북한진출
로 자연스럽게 유도되어 북한의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국내산업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
자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취지입니다.
- 언제부터 북한진출에 대한 관심을 가졌는가.
▲이번 세미나는 사실상 3회째다. 처음엔 평양에서 컴
퓨터모니터생산으로 잘 알려진 IMRI의 제임스윤 사장
을 초청, 토론회를 진행한바 있고 중앙대와는 지난 해
제1회에도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이번은 2회째다.
- 현대와 연관되어 추진되는가.
▲3일전에 현대아산관계자들이 방문, 협력방안을 논의
한바 있다. 현대의 막대한 자본과 추진력 그리고 공단
지역개발에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과 북한 진출기업에
대한 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세미나의 주요 관심사항은 무엇인가.
▲역시 현대의 서해안개발사업이다. 아직 사업이 확정
되지 않아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지 못하고 있으나 주요
의제는 북한 공단개발 사업이다.
-아직 공단부지선정도 안된 상태인데.
▲사실이다. 우리 입장에서 본다면 북한은 현대의 안을
수용해야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신의주는 수풍발전소 및 공업용수 등 일부 요건을 충족
하고 있으나 거리 상으로 머무 멀어 물류비용이 증가하
는 단점이 있다.
남포는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이 형편없고 거리도 약간
먼 편이다.
그러나 해주는 남한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워 원부자재
운반 및 물류비용이 거의 없다. 또한 전력은 남한에서
공급할 수 있는 방안 등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할 수 있
는 최적의 위치로 판단된다.
한편 이번 북한공단계발사업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
향이 막대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하는 문제이기도 하
다.
/양성철 기자 scyang@ktnews.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