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저조한 매출이 하반기 아웃도어업체들의 기동력을 무디게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봇물 터진 신규 브랜드 진입으로 불꽃경쟁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망 전개에 성공한 브랜드 경우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전년수준정도의 매출 목표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올 하반기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아웃도어 업계의 F/W 현황과 사업방향을 짚어본다.
과열된 아웃도어시장이 블랙홀에 빠졌다.
잠재된 기대시장으로 수많은 브랜드들이 ‘올인’한 탓에 시장은 혼돈 상태다.
시장 형성이 미흡한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신규브랜드와 직수입 브랜드들이 난립하며 과당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전문복종의 이미지에서 탈피 캐주얼과 타운웨어로서 기능을 확대한 아웃도어 업계는 대중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를 우선시 하고 있다.
유통망 또한 접근성이 용이하고 대중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대안책으로 백화점 입점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취급점으로 유통시장을 형성해온 업체들은 자체 브랜드샵을 오픈하면서 브랜드 밸류를 높이는데 나서고 있다.
사입 전문회사들은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라이센스 계약을 활발히 추진, 종합 브랜드로의 역량을 높이고 있다.
라이센싱 작업은 업체별 브랜드 차별화 전략과 맞물려 내수시장 트렌드에 맞는 상품기획 및 영업 전략에서의 접전을 예고한다.
한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0여개의 크고 작은 브랜드들이 신규 진입함에 따라 아웃도어 시장은 성공적인 초기 진입을 위한 마케팅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패션대기업들은 새로운 복종으로의 사업 진입을 위해 막대한 홍보비용을 쏟아 붓고 있으며 이에 질세라 전문 중견업체들도 정통성을 내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맞붙고 있다.
디자인과 컬러는 변화의 폭을 크게 벌리며 다양해지고 있다.
기능성 소재 활용도 대중화된 소재 브랜드에서 아이템별 특성에 맞는 특수소재 등의 활용이 눈에 띈다.
기존 활용도가 적었던 천연소재와 친환경소재, 제품의 물성보다는 심리적인 안정을 뒷받침해 주는 기능성 소재의 접목이 시작되고 있다.
아웃도어업계가 단독 브랜드샵을 확대하며 인도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취급점 체제로 움직이던 유통구조는 자체 브랜드샵 확대로 전환되고 있다.
본사측은 취급점에서 회사 자체 브랜드의 구성비를 높이며 자사 브랜드샵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브랜드 런칭과 사입 브랜드의 진입이 러쉬를 이루는 가운데 앞으로도 브랜드샵의 형성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브랜드샵 형성은 자체 브랜드의 간판을 내걸며 대중에게 어필하는 브랜드 전략에서 출발하지만,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체제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수의 신규 브랜드가 밀집되기 시작하는 시장 형성초기, 기존 수백개에 이르는 취급점은 관리능력의 한계를 안고 있다.
더욱이 다수 브랜드가 모여 있는 편집샵에서의 매출은 상승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매출부진에 여러 개의 브랜드가 이익률을 나누다 보니 취급점들의 불만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또 취급점의 경우 여러 개의 브랜드가 모여 있는 편집샵 개념이 강해 브랜드별 판매현황 파악이 어려운 단점을 갖고 있다.
이에 본사에서는 제품 투입시기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반영한 제품 피드백이 또한 힘든 상황이다.
판매현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진행된 물량 기획은 본사측의 큰 재고 부담을 안겨 주게 된다.
대부분 현금이 아닌 어음 결제 방식도 수십개에 달하는 취급점을 상대하기에는 자금력을 뒷받침하기가 여간 힘겨운 것이 아니다.
또 중국산 저가 제품 판매에 대해 마진율이 높은 것도 브랜드사 입장에서는 큰 골치 거리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업계의 브랜드샵 증가가 신규점 오픈 외 기존 취급점 전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취급점들과의 적잖은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취급점주들은 자사 브랜드샵으로의 전환에 동의하기도 하지만 기존 거래선으로부터 등지게 될 우려가 있어 조심스러운 접촉을 벌이고 있다.
또 상품 구성 비율면에서 주요 아이템인 의류의 경우 자사 브랜드 비율을 높여 진행하지만 기타 용품의 경우 전문 브랜드사의 제품을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