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동대문등서 오픈 ‘따라입는 풍조 팬’ 욕구충족
디자이너로 정식런칭이 최종목표
낮에는 디자인 개발…밤에는 마켓흐름 직접 체험
‘패셔니스타’는 패션감각이 탁월한 사람을 뜻하는 표현으로 영상매체를 통해 노출이 잦은 연예인들이 영향력 있는 패셔니스타로 불린다.
대표적인 것이 1960년대 블랙&화이트의 시크한 컬러 대비가 돋보이는 모즈 룩 스타일링이다. 마른 체형을 더욱 강조하는 실루엣 연출법으로 트위기가 대표적인 패셔니스타였다. 1980년대 팝의 여왕 마돈나. 그녀의 스타일은 패션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정도로 파격적이고 신선했다.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신선한 것을 빨리 받아들이는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하나의 패션 스타일로 자리잡았다. 짧은 웨이브의 금발머리를 따라하진 못하더라도 그녀의 매혹적인 빨간 입술은 섹시 룩의 원형이다.
1990년대는 여러 가지 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좀더 편하고 대중적인 아이템을 이용해 각자의 개성에 맞는 스타일로 만들어졌다. 특히 입기에도 편하고 코디하기도 쉬운 데님 소재는 많은 패셔니스타들에게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 했다. 최근 고급화된 데님 아이템으로 인해 럭셔리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룩이 연출되고 있다.
요즘 국내 대표적인 패셔니스타들로는 가수 이혜영, 이효리 탤런트 조인성, 이승연등을 대표주자로 꼽는다. 미 인기시트콤 ‘프렌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자주 등장했던 청바지 브랜드 ‘조이(JOIE)’와 SBS 드라마 ‘봄날’에서 조인성이 입었던 청바지 ‘트루 릴리전’은 인터넷과 입소문을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백화점 매장에 들어오기도 했다. 최근 이들이 입었던 옷을 따라 입으려고 하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고 있어 새로운 사업으로 부상하며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인기연예인들이 사업가로 변신하고 있다. 자신의 상품성을 이용해 의류 사업가로 변신하고 있다.
가수 이혜영은 직접 의류를 만들어 연간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는 것, 인터넷으로 판매 하는 이혜영의 ‘미싱도로시’는 자신의 패션감각을 살려 옷잘입는 방법등 약간의 코디 노하우를 소개하기도 한다.
탤런트 이승연도 4월25일 서울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지하1층에 ‘어바웃 엘’이라는 의류매장을 오픈했으며,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하루 평균 일매출 5백만원에서 1천만원까지 매출을 올리며 평균적으로 8백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승연씨가 매일 현장에서 직접 판매에 가담하고 있으며 본인의 패션 감각을 기반으로 자체 디자인 제품 분량을 늘여가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는 것이 스타성과 맞물린 마케팅에 접목시켜 매출 성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장 직원은 “이승연씨는 낮에는 디자인 개발에, 밤에는 매장에서 마켓의 흐름을 직접 체험하며 향후 디자이너로써 정식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이 최종목표로 사업에 매진중”이라고 뀌뜸했다.
이밖에 가수 김완선등도 서울 동대문 두타 지하1층에 의류매장 '카멜리아S'를 지난 13일 오픈했다. 동백꽃을 의미하는 카멜리아(Camellia)에 김완선의 이름 끝 자인 '선'또는 '섹시'를 의미하는 대문자 S를 붙인 것이라고 한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의류 및 액세서리를 직접 디자인하고 판매할 계획이며 의상 컨셉은 그녀의 이미지와 딱 들어맞는 섹시 로맨틱 룩으로 원피스와 탑, 스커트, 청바지, 신발, 액세서리 등을 선보이고 있다. 곧 패션 브랜드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타 관계자도 "유명 연예인의 매장 오픈은 패션몰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김씨의 패션 감각과 의욕이 매우 높은 만큼 회사 차원에서 김씨가 디자이너로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