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탑통상, 샘플북 제공 등 품질관리 철저
남성 셔츠 원단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인탑통상(대표 유득길)은 공급업체 선별, 독특 한 아이디어, 적정 생산량 유지 등의 운영으로 연매출이 40여억원에 이르는 알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시장도 작고 객단가도 낮은 셔츠 원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가, 고품질의 원단을 소화할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여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예작, 닥스, 제일모직, 레노마, 마에스트로, 찰스조르단 등 유명 브랜드의 셔츠 원단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품질관리로 인정을 받고 있다. 최근 예작과 닥스를 생산하는 우성 I&C로부터 감사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인탑통상은 효성으로부터 원사의 80%를 독점 공급받는 동시에 시장 수요를 시의적절하게 효성에 전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작년 효성의 기능성 원사 ‘매직실버’로 만든 항균 셔츠원단 ‘포닥터’의 히트로 양사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 최근에는 효성의 차별화 원사 제나드55를 이용한 셔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또한 인탑통상은 업계 최초로 셔츠 원단을 상표 등록해오고 있다. 이미 미스트랄, 인스폴, 포닥터 등 7가지 원단을 등록해 놓았고 앞으로도 원단개발과 동시에 상표 출원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모든 원단에 일일이 테그를 부착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인탑통상이 내세우는 또 하나의 경쟁력은 원단 샘플북이다. 유득길 사장이 고안한 이 샘플북은 매년 춘하, 추동 시즌마다 원단 샘플북을 제작해 업체에 제공하여 효율적인 영업관리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다른 원단 업체들도 이 샘플북을 벤치마킹한다고 한다.
한편 인탑통상은 연 100만 야드 생산원칙을 고수한다. 현재의 설비와 인력으로는 100만 야드 정도가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최고 품질의 원단을 만들 수 있는 적정 생산량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유득길 사장은 “섬유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타성에 젖으면 안되며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매년 1억원을 원단 개발비에 투자하는 유사장은 “작지만 강한 기업이 인탑통상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