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인터내셔날, 고급 멀티샵 구축 적극 검토
고급패션의 대명사인 캐시미어의 대중화가 급확산되고 있다.
최근 유니클로가 산양 3마리 솜털로 만든 캐시미어 제품을 5만원대. 여성용 긴팔 브이넥·터틀넥 스웨터 6만9900원, 크루넥 다니건 7만9900원, 머플러 3만9900원대의 캐시미어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 이마트도 캐시미어, 알파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한 의류를 올가을부터 내놓는 등, 고급패션의 상징인 캐시미어를 간판상품으로 내놓았다.
이마트 자체상표(PB)인 ‘이베이직 블랙라벨’은 올가을 신상품으로 내놓은 캐시미어 니트가 인기를 끌면서 9월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고 한다.
가격은 7만9000∼12만9000원으로 기존 제품보다 20∼30%가량 비싸지만, 이마트 죽전점에 있는 여성 캐주얼 브랜드 ‘이즐리’ 역시 5만 5000원∼11만 9000원대의 이탈리아 직수입 니트를 선보여 하루 평균 2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부 캐시미어 전문 업체들이 가격하향에 따른 소비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 업계관계자는 “섬유의 보석이라는 최고가의 캐시미어 원사를 100%사용해 10만원대의 스웨터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은 이익보다, 고객들을 흡수하기 위한 일시적 이미지 홍보전략”이라고 일축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를 통해 고급소재를 경험하게 하고, 대중에게 캐시미어의 장점을 인식시키는 일도 필요한 일이라는 것도 중론이다.
이와 관련, 선우인터내셔널의 최춘선사장은 “일본 시장의 규모에 비해서는 아직 1/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로, 최근 국내소비자들의 캐시미어 수요확대는 향후 캐시미어 시장의 고급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확대론을 주장한다.
실제로 세계 최강의 킹디어 그룹의 캐시미어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선우인터내셔날은 향후 단순한 OEM공급체제에서 벗어나, 고급 캐시미어 멀티샵체제로의 전환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최사장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고급 캐시미어의 경우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며, 유럽, 일본에 비해 국내 캐시미어 시장이 초기 단계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양모 스웨터보다 5∼10배 비싸 수요층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이런 고급수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자체 기획력 보강은 물론, 최고급 멀티샵 체제로의 전환도 적극 고려하고 있음을 강조, 향후 선우 인터내셔날의 향방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