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정·리처드 최·박고은씨 선정
“제일모직의 삼성패션디자인펀드(Samsung Fashion & Design Fund)를 통해 세계 패션계 를 주름잡는 뛰어난 한국 출신 디자이너를 탄생시키겠다”
제일모직의 제진훈 대표는 7일 수송동 본사에서 개최된 제1회 SFDF 수상자 시상식에서 펀드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한 “섬유강국이라는 훌륭한 기반을 가진 한국이지만 아직 한국 패션의 국제적 위상은 그리 높지 않다. ‘프랑스패션’하면 샤넬과 디올을 떠올리듯이 10년 후 ‘코리안패션’하면 연상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육성하는 것이 SFDF의 비전이며 이를 위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수한 인재를 발굴,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80.90년대 일본과 벨기에 등은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패션사업육성을 통해 세계 패션 무대에 실력있는 디자이너를 배출하면서 패션강국으로 우뚝서게 되었다. 최근에는 에코 도나미 등 대기업의 디자이너 후원프로그램으로 그 역량을 키워가는 것이 세계적 추세.
이제는 한국이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끄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발굴, 육성하는데 제일모직이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제1회 SFDF의 지원을 받게되는 디자이너는 뉴욕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 두리 정, 미국 최고급 브랜드 TS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의 리처드 최, 그리고 세계적인 디자이너 도나카란이 주목하는 신인 디자이너 박고은씨가 선정되었다.
지난 10개월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3명의 디자이너들은 각각 년간 1억원의 재정지원과 제일모직의 원단 무상지원 그리고 한국 초청과 활동소개 등의 홍보지원을 받게 된다.
박고은 디자이너는 “SFDF 첫해 수상자로 선정되어서 영광이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신인디자이너 중 두각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다”며“자금지원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신진디자이너들의 역량을 발휘하는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향후 SFDF 홈페이지(www.sfdf.net)를 통해 홍보 접수를 해나갈 예정이며 연차적으로 지원대상과 지원 금액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