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날염단지’ 전격 매각
국내최대 날염단지인 반월나염사업협동조합(이사장 조성진)이 240억원에 매각됐다. 매각절차는 10% 계약금과 1·2차 중도금 납입, 잔금납입 완료와 함께 내년 4월말까지 단지를 비워야 한다. 반월날염단지를 매입한 업체는 전기회사인 장흥전력으로 알려졌다.
25년 역사를 자랑하는 반월날염단지가 중국의 거센 가격경쟁에 휘말려 단지 전체가 매각되는 비운을 맞았다. 반월날염단지는 대지 1만2200평 규모에 10개업체가 입주해 있으나 현재 가동 중인 업체는 5개 업체에 불과하다.
연간 1000만 야드 생산능력을 보유한 반월날염단지는 올 날염 물량이 300만 야드에 그칠 정도로 경쟁력 열세 현상을 보여 왔다. 반월날염단지의 경쟁력 약화는 지난 90년대 말부터 시작됐다.
한편 이번 매각과 관련 입주업체 가운데 공장을 옮겨 날염가공을 하겠다는 업체는 선흥물산 1개 업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수도권은 물론 대구지역에까지 심각한 날염 캐퍼 부족현상이 우려된다.
현재 반월·시화를 중심으로 날염가공에 나서는 업체는 동환물산·보명·현대특수나염 등 기껏 5개 업체 내외에 이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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