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왕국 탈피 잰걸음
섬유왕국 태광그룹(회장 이호진)이 방송과 금융산업을 그룹의 양대 축으로 삼는 성장전략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태광산업은 최근 우리홈쇼핑 지분 19%를 매입, 1대 주주인 경방과 홈쇼핑업계를 긴장시킨데 이어 지난 9일 쌍용화재 경영권까지 인수키로 했다. 쌍용화재는 지난 9일 이사회를 개최 태광산업을 대상으로 제 3자 배정방식을 통해 900만주 유상증자 실시를 결의했다. 태광산업이 쌍용화재 증자에 투입하는 돈은 주당 7300원씩 657억 원에 이른다. 쌍용화재는 증자결의를 위해 오는 3월 7일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화섬·면방·모방 등 섬유 백화점 태광그룹이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의 새 성장 축 확보에 잰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태광은 섬유로 축성한 무려 1조 5000억 원에 이르는 잉여금을 보유한 현금동원 능력을 앞세워 M&A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현재 태광산업은 금융·방송사업 확장과는 반대로 스판덱스 생산라인 가동중단, 모방사업 및 직물 사업 분사를 단행하는 한편 계열사인 대한화섬의 정리해고 등을 통해 섬유부분 몸집을 줄이는데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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