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물량 총체적 기근 지속
대구 비산염색공단 입주업체를 비롯 서대구, 3공단 등 외곽지에 산재한 염색가공업체들이 봄기운과는 거리가 먼 썰렁한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내수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이들 업체들에겐 남의 얘기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대구비산염색공단 입주업체 110개사의 연초 가동률은 60%선에서 맴돌고 있다.
전체 입주업체의 10%에 해당하는 염색공장들이 휴·폐업·부도로 흉측한 몰골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성수기 싸이클이 사라진지 오래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가 역시’로 확인되는 2월이다.
물량도 물량이지만 원자재가격과 에너지가격 등이 두자리수 이상 인상된 악조건에서 염색가공업체들은 마의 2월을 맞고 있다.
연간 200억원 안팎의 매출을 보였던 D사는 반토막 매출도 채우지 못한 채 한치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횡횡한 루머만이 대구산지를 뒤덮고 있는 형국이다.
직물과 염색 일괄 생산라인을 갖춘 중견기업 K사의 한 관계자는 “경기를 설명할 상황이 아니다”며 “총체적인 물량기근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유동성이 떨어지는 다수의 업체들이 사활까지 걱정하는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