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지 대구가 휴·폐업 부도 등에 따른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폴리에스터 대량 생산업체, 교직물 후발업체, 나일론업체 등이 이같은 구조조정을 이끌고 있다.
장치산업에다 인건비등 원가비중이 높은 염색업계는 구조조정이 더욱 거세다.
90년대 초 중반은 교직물 경기가 상종가를 누렸던 시기. 이 무렵 염색업계는 다투어 교직물염색에 진출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지금, 결과는 참혹할 지경이다.
후발업체 90%이상이 사라졌고 국내 대표적 선발기업도 하나둘 쓰러져 아예 대표기업 부재시대를 맞고 있다.
10여년 전 30여 염색업체가 난립했지만 지금은 10여 업체만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나마 가동률은 7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폴리에스터 직물 및 염색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감량가공업체의 경우 전멸에 가깝다.
국제염직이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몇몇 업체들이 버티고 있지만 앞날은 암울하기만 하다.
섬유기계업계도 이같은 흐름을 그대로 반영, 고압 감량가공기 오더는 가뭄에 콩나듯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다.
나일론 직물업체와 염색업체는 최근 6-7년간 홍역을 치르고 있다.
부도, 폐업이 속출, 생산량 기준으로 전성기에 비해 반에 반 수준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워터제트 직기 1천대 이상을 가동했던 M사는 소규모 영세기업으로 변신, 겨우 간판을 유지하고 있다.
구조조정 방향은 소규모 다종생산, 산자용섬유, 기능성섬유 등으로 모아지고 있다.
양산용으로 도입된 워터제트 직기는 바닥을 모른채 수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레피어와 에어제트직기는 소폭에 그친 수준이지만 증가추세에 있다.
과거 공장만 완공하면 직기대수가 수백대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최소 5대에서 최고 20대 안팎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