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불황의 골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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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업계, 물량 동결·신사업 재검토 등 보수경영으로 선회

남성복 시장이 내년 시즌 대폭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복 업체들은 물량 동결, 신규사업 재검토 등 보수 경영 쪽으로 방향을 잡고 물량과 유통망을 수익성 위주로 내년 시즌 계획을 짰다. 올 시즌 매출이 정체되고 자금난으로 공격 경영이 힘들어지자 업체들은 내실 안정화 계획으로 보수경영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


내년 신규 라이센스 브랜드 런칭을 준비한 A업체는 영업이사를 교체하고 신규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다. 중·저가 남성복을 전개하는 이 업체는 매장 확대를 보류하고 직영점 체제로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업체는 지속적으로 해오던 스타마케팅을 포기하고 규모가 작은 분기별 이벤트로 매출을 상승을 유도할 계획이다.
내년 신규 라이센스를 준비한 업체들은 수익성 재검토에 들어갔다. 신규 내셔널 브랜드보다 비교적 런칭 비용이 저렴한 라이센스를 선택하고 상표 사용료가 비싼 브랜드보다 5만달러 내외의 라이센스 브랜드로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남성복 업체들은 물량도 소폭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대부분의 캐릭터 브랜드들이 내년 물량을 10%정도 늘려 생산 계획을 잡았다. ‘코모도’ ‘엠비오’ 등 고성장을 거듭하는 브랜드도 물량을 20%미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어덜트군에서도 물량 확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파크랜드’ ‘한독’ 등의 브랜드가 올해와 비슷한 물량 계획을 책정하고 보수경영체제로 돌입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내년 경기 불황을 예상하고 물량 동결·소폭 증산을 결정해 다소 위축된 물량 공급이 예상된다. 또 올해처럼 대규모 기획전이나 행사는 줄어들고 아울렛 등 제3 유통망으로 흘러드는 물량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복 업계의 위축은 재고부담과 자금난이 겹치면서 일치감치 예견됐었다. 업체들의 위축 보수 경영 때문에 내년시즌 신규브랜드 런칭도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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