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류 패션전문학교를 찾아서]ESMOD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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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디자이너 출신 박윤정 이사장 패션 교육사업 헌신

제 3세대 디자이너 최다 배출
대한민국패션대전 등 국내외 휩쓸어

파리감각의 로맨틱한 꾸뛰르 전문 디자이너 조성경씨를 비롯, 남성복 정욱준씨를 비롯, 지난해 패션대전 대통령상을 받은 최지영씨등 국내 내로라 하는 제 3세대 패션 디자이너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원으로 에스모드 서울이 있다.


나폴레옹 시절 황실(皇室)재단사가 세웠다는 160년 역사의 프랑스 ‘에스모드 파리’의 한국 분교로 이곳을 진두지휘하는 박윤정 이사장 역시 한때 ‘미스박 테일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톱디자이너.
패턴과 디자인 실력이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여서 수많은 고객들이 따랐다는 전설적인 인물로, 얼마나 강한 카리스마였는지 지금도 그 패셔너블한 이미지에 영향을 받아 디자이너의 길을 선택했다는 유명인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막상 에스모드 서울의 박이사장을 직접 대면하면, 사람들은 그의 겸손한 자세에

저절로 송구스러워질 정도다. 교육인으로서의 지적인 교양과 열정이 겸손으로 배어나오고 있다고나 할까.
실제로 박윤정 이사장이 주장하는 교육의 중심은‘자립심’과 ‘커뮤니케이션’.
평생을 독립된 디자이너로서의 자립심과 패션관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교육철학을 고수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런의미에서 에스모드 서울은 테크닉을 교습하기보다는 옷을 이해하는 방법, 원리부터 터득하는 방법을 우선해 방향 결정의 능력과 기능성을 키워나가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정통 디자인 학교다.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표현함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의사표현능력을 향상시키는프로그램도 주목을 모으고 있으며, 기초서부터 완성단계까지 타이트한 3학기제 수업에 학년을 마칠 때 졸업심사와 같은 살롱형식의 발표회도 유명하다.
올해 역시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란제리 등 각 전공별 총 82명의 예비 졸업생들의 작품 270여 점이 전공과 컬러테마 등에 따라 각각 세 공간에 나뉘어 살롱 형식으로 패션, 언론, 학계를 포함한 국내외 각계 인사들에게 심사를 받았다.


물론, 같은 날, 1차 심사를 통과한 4명의 패션 마케팅 전공 학생들은 패션 사업의 한 분야를 선택, 신규 브랜드 런칭을 위한 사업계획서와 스틸리즘 컬렉션에 대한 졸업논문 심사를 거쳤다.
특히 심사위원들과 관람객들은 지금까지 대학이나 전문 의상학교에서 패션쇼나 부스 등 천편일률적인 졸업작품 발표회 형식에서 탈피해 에스모드 서울에서 처음으로 살롱 형식의 작품 전시회를 시도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심사를 맡은 디자이너 루비나씨는 “바로 판매할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작품이 많다”며 끝까지 관심을 놓치지 않고 있었으며, 디자이너 오은환씨는 “가까이서 작품을 보고 직접 만져볼 수 있어 더욱 공정한 심사가 가능했다”고 평했다.


또한, 디자이너 박윤수씨는 “학생들이 각자의 컬렉션에 대한 브랜드 네임을 정하고, 가격표와 카탈로그까지 제작하는 과정을 볼 수 있어 신선했다”며, “안감 봉제까지 일일이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이러한 살롱 형식은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심사가 어려울 정도”라며 꼼꼼한 형식에 대해 놀라워했다.


이번 졸업작품 발표회를 위해 방한한 에스모드 인터내셔널 니노 사토루(NINO Satoru) 회장과 프랑크 조솜(Franck JOSSEAUME) 에스모드 일본 아트디렉터도 “다양한 소재개발이 돋보였을 뿐만 아니라 부자재 선택, 마무리 봉제까지 디테일에 완벽을 기한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며 그들의 졸업작품을 극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심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심사위원상’과 에스모드 파리 본교에서 가장 훌륭한 패턴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 학생에게 수여하는 ‘금바늘상’ ‘ESCADA상’ ‘YKK상’ 울마크상’‘OCON상’ ‘프레스상’ 등 이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2월 8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졸업작품 쇼에서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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