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두시즌에 걸쳐 ‘서울 패션페스티벌’을 열겠다는 서울시의 발표에 관련업계가 술렁.
매년 3월 넷째주와 10월 넷째주에 각각 8일 안팎으로 개최 예정인 이 행사는 ‘서울 컬렉션’에 ‘신진 디자이너 컬렉션’ ‘한류스타 패션쇼’등을 등을 통합 대대적인 축제 형식으로 개최한다는 것.
코엑스를 비롯, 청계천 한강변 서울 광장등 서울 곳곳에서 행사를 연다는 대대적인 발표에, 서울 컬렉션을 공동 주최해온 패션협회측은 “협회는 물론 관련 디자이너들과 공식적으로 의논된 사항이 아니라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일축해 씁쓸한 여운.
여기에 서울 패션 디자인센터측은 “대략 큰 그림은 그려놓고 예산결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공식 발표는 한적 없다”는 대답을 하고 있어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게 해.
컬렉션 조기개최와 디자이너 엄선을 통한 기간 축소, 복종이원화등 보다 내실있는 컬렉션 지원을 기대하던 관계자들도 느닷없는 서울시의 대규모 행사계획 발표에 어리둥절한건 마찬기지.
만약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전 공표및 운영위원회와 공청회등 관련단체들과의 협의 단계를 거치지 않은 것은 매우 섭섭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분분.
일부 컬렉션 디자이너들도 한류 스타 패션쇼와 동시기에 개최되면 프레스가 분산돼 행사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서울 컬렉션의 본질과도 멀어지게 될 것이라는 속내를 표명하기도.
또다른 관계자는 “관광객이든 바이어든 서울시가 원하는 건 외국인”이라며 전문컬렉션과 대중쇼를 믹싱하려는 전형적인 관주도 행사의 성격을 꼬집기도.
이와 관련 한성희 서울패션디자인센터 소장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바람을 이용해서 한국디자인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며 “보다 크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라는 자신감을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