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순 대기자 칼럼] 브랜드들이 파워를 발휘하는 세상
[김임순 대기자 칼럼] 브랜드들이 파워를 발휘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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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유통망으로 브랜드 가치는 더욱 높아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 10여 년 전까지 만 해도 감히 생각도 못했을 법한 롯데 백화점이 상생하자는 제안은 화두일 수밖에 없다.

널린 유통망 평준화 걸어
백화점·홈쇼핑·온라인·아울렛패션몰이나 타운은 각각의 성격과 특성을 발휘하면서 평준화를 걷고 있다. 올 들어 백화점에서의 고객이탈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보고다. 이탈된 고객들은 아울렛으로 마트로 이동하는 실용적인 소비 형태로 탈바꿈해, 초저가나 혹은 이월상품을 선호해 나간다. 백화점을 위협하는 것은 이들 소비자를 대상으로 태어나는 신 유통업태다.


다양화된 각각의 유통에서는 어떤 브랜드로 채우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만큼 브랜드 하나하나에 거는 백화점의 상생제안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임을 짐작케 한다. 유명브랜드를 파는 곳이나 초저가는 파는 곳이나 어디에서도 소비자와 브랜드는 존재하는 것이다.

거침없는 아울렛 개발열기
내달 관심 속에 문을 여는 여주프리미엄 아울렛을 비롯, 진주에는 애니 몰이 곧 오픈 될 것으로 보인다. 8월과 9월 하반기로 이어지면서 신업태의 유통은 더욱 거침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아산 부티끄, 동탄 에이스패션타운·맵시나·우즈베리가 각각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파주와 청주에서 파비뇽이, 대구 칠곡에 세븐밸리, 포항에 그랜드애비뉴가 뒤를 이어 문을 연다. 여기에 서산 현대 타임스퀘아 부산 폴라렉스와 예스아울렛들도 오픈준비에 분주하다.


이러한 쇼핑몰들은 서울 경기 지역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전국 중소 도시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와 경남 울산시도 지자체와 협력하에 지역 특수성에 걸맞은 다양한 형태의 명품 아울렛을 건립키로 했다. 여기에 대형 프로젝트를 낀 복합상가 내 패션타운도 용트림을 해대면서 왕십리역사에 엔터식스몰과 내년 11월 오픈을 목표로 신림사거리에 포도몰 등이다. 이에 질세라 대형 패션 업체들도 아울렛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패션은 지난 1월 대구 이현동에 3백평 규모의 팩토리 아울렛을 오픈한데 이어 구로동에도 1백평 규모의 아울렛몰을 열었다. 에프앤에프도 콜렉티드 죽전과 구로·문정동은 확장 건설해 8월 재 오픈하며 한섬도 지난해 구로동에 팩토리 아울렛 오픈에 이어 대구 범어동에 에프엑스몰을 개점한다.

대형마트 온라인망도 활기
브랜드가 필요한곳은 대형마트도 예외일수 없다. 생필품 중심에서 벗어나 의류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마트 매출의 캐시카우 역을 해내면서 최근에는 유명브랜드 입점 방식에서 벗어나 해외로 직 소싱을 강화하고 나섰다.
오픈시장으로 일컬어지는 온라인시장도 브랜드력이 우선시되면서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는 최근 2~4년 사이 두 자릿수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롯데닷컴을 비롯한 H몰 신세계몰 등 백화점 온라인망과 연계되어 발전하고 있다. 백화점이나 홈쇼핑 매출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줄어든 반면 온라인 쇼핑몰은 매년 20~30% 오르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은 지속적 성장은 조만간 대형마트를 이은 대표적 유통망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패션 부문 온라인 쇼핑몰 상품은 40%대의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패션전문몰인 인터패션플레닝의 ‘패션플러스’ 최근 오픈한 롯데의 ‘루트엘’ 인터파크의 G마켓은 20~30대 여성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브랜드 세상을 향해 날개 짓
이같이 수직 수평으로 늘어나는 유통망 속에 브랜드의 위세는 대단하다. 수없이 태어났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는 패션브랜드시장에서 살아남는 브랜드는 이제 황상의 대우를 받는다. 올 가을에도 새로운 얼굴들이 가치와 명분·소비자를 위한 참한 브랜드로 채워질 것이다. 상품보다 가치를 파는 시대, 강력한 파워로 에너지가 넘치는 우리 브랜드들에게 아낌없는 갈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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