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직물 10년불황 찍고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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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좋은 연사물 중심 경기회복 본격화

직기캐퍼난 대두 임직료 덩달아 인상세
교직물·기능성 직물 경기가 변수될듯

화섬산지 대구가 10여년간 장기 경기침체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일 조짐이다. 회복세는 2005년경부터 회복을 주도해 온 연사물 화섬직물이 주도하고 있다.
대구산지는 추석연휴 직후부터 연사물을 주축으로 한 화섬직물의 수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직기 캐퍼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수요와 공급의 언 밸런스에 따른 임직료 인상도 고개를 들고 있다. 모처럼의 활기찬 모습이다. 면직물은 연사물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임직단가 인상조짐이 일고 있다.


임직료 인상은 T당 0.5원에서 최고 20원까지 들먹이고 있다.
견직용 북직기가 T당 20원까지 인상폭을 보이며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 수천만원을 선 지급하고 직기 캐퍼를 구하는 사례도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중동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도르’용 블랙원단이 견직용 북직기에 몰리는 현상을 빚어내고 있다.
국내 최고의 연사물 염색 품질을 자랑하는 국제염직의 경우 이미 1년째 풀가동 체제다.
요즘은 물량이 증가 추세를 보여 염색 가공료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60인치를 초과하는 광폭직물 농염 염색가공료는 평균 650여원. 요즘 인상폭을 놓고 고민 중이다. 조젯, 쉬폰, 고시보 직물등은 한국산이 세계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점한지 오래다.
중국을 비롯한 후발국은 한국산과 현저한 품질차를 보여 연사물이 향후 대구산지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KTC 김홍기 본부장은 연사물의 경기주도를 확신하고 있다. “중국산에 비해 국산 연사물의 품질이 월등해 세계시장에서 국산 연사물이 주도권을 쥐고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산 연사물이 세계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산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직기 캐퍼 구하기 전쟁은 직기대수 감소도 한 몫하고 있다.
대구산지의 직기대수는 2005년 말 기준 3만3천여대. 워터제트룸 1만 7천대, 에어제트룸과 레피어룸이 각각 6천여대, 북직기가 2500여대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혹독한 경기침체 여파로 이중 30~ 50%까지 감소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기획팀 류장래 박사와 직물협동화사업단 이의열 회장은 이 같은 감소추세를 수긍하고 있다.
그렇다면 2007년 10월 현재 대구산지 직기대수는 2만~2만5천여대 정도로 추산이 가능하다.


여기에다 연사물에 비해 혹독한 불황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레이스, 라셀용 직기는 가동률이 바닥을 헤매고 있어 직기 캐퍼는 계산보다 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일부 면직기도 가동율이 들죽 날죽 하고 있다.
월산 1억 5천만 야드 안팎이 현재 대구산지의 직기 캐퍼로 추산되고 있다. 연사물, 교직물, 차별화 기능성섬유를 축으로 하는 산지 대표 아이템들이 향후 산지에서 어떤 힘의 구도로 자리 매김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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