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업계가 최근 슬림라인 등 캐릭터 이미지를 내세워 캐릭터 업계의 시장확대에 강력 대응하고 있어 주목된다.
신사복과 캐릭터 두 복종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신사복 업체들이 마켓쉐어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시장보호에 나섰다.
신사복 업계는 올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남성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들의 공격이 거센데다 특히 내년 상반기 신규브랜드가 캐릭터, 캐주얼로 집중됨에 따라 신사복업체마다 확대되는 시장 잠식을 막기 위해 다양한 강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미 ‘갤럭시’ ‘마에스트로’ ‘캠브리지멤버스’ 등은 슬림라인을 전면에 내세우고 캐릭터 공세에 맞불을 놓았다. ‘로가디스’의 경우 새로운 컨셉인 ‘스타일 수트’로 젊은 소비자들을 흡입하고 있다. ‘맨스타’ 역시 캐주얼라인을 선보이면서 내년 그 포지션을 확장시킨다.
중견회사들은 일부 복합형식으로 선보였던 세컨브랜드를 단독으로 분리시키거나 컨셉을 강화시켜 캐릭터군과 맞선다.
미도의 ‘파코라반캐주얼’은 라벨교체, 컨셉 변화 등 고급 캐릭터 캐주얼로 리뉴얼을 마치고 젊은 소비자들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스지위카스의 ‘바쏘’ 역시 내년 하반기부터 캐릭터, 캐주얼 신규를 준비하고 있으며, 트래드클럽&21의 ‘트래드클럽’은 올 하반기 브랜드 리뉴얼을 끝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가두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한다.
가두점 전문 업체들도 변화를 주고 있다. 뇌성솔루션은 신사복 ‘솔루스’와 복합매장 형식으로 선보인 남성 캐릭터 캐주얼 ‘제니스옴므’의 단독 볼륨화를 추진하며, 제이이코리아 역시 신사복 ‘제임스에드몬드’와 별개로 캐릭터 ‘겐지아’의 안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엔에스에프의 박기채 상무는 “캐릭터 업계가 갈수록 커져가는 가운데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기엔 이미 그 시장 역시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며 “따라서 신사복 업체들은 기존 브랜드들 안에서 변화를 주거나 제품의 다각화, 플래쉬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