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正喜의 증권가 산책] 올 한국증시 耐性에 달렸다
[韓正喜의 증권가 산책] 올 한국증시 耐性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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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한국증시는 3000포인트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인가?
전문가들의 견해는 경기침체로 1500선까지도 후퇴할 것이라는 비관론과 2400~2500선까지는 갈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나뉜다.
비관론에는 미국의 경기후퇴,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짙게 깔려있다.
또 중국의 인플레에 따른 긴축과 위안화 절상도 문제라는 것이다.

낙관론자들은 지금까지 노출된 재료 외에 돌발적 변수만 없다면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있다. 글로벌 증시에 악재가 터져도 웬만하면 견뎌낼 것이며 무엇보다 새 대통령의 경제 마인드(소위 MB효과)가 3000포인트로 가는 길목 역할을 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2007년 한국증시를 분석, 풍부한 유동성과 다져진 기반, 세계 10위권의 경제 교역국으로서의 위상, 이에 따른 중동의 유동자금이 흘러들어올 가능성을 들어 증시가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07년에는 외국인은 끊임없이 팔아 치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51번이나 갱신했다.
시가 총액은 1천조원을 넘어섰고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300조원을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코스피 2000 포인트 시대라는 신기원을 활짝 열었으며 최고 2064.85라는 기록을 세웠다. 전년도와 대비하면 코스피 지수의 경우 33%, 시가 총액은 35.85%(776조 7천 240억원에서 1천 55조 1천 770억원으로)가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4월9일 처음 1500선을 돌파했다. 5월11일에는 1600, 5월31일에는 1700을 뛰어 넘었고 6월18일 1800, 7월17일 1900, 7월25일 2000선을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은 연말 조정을 거치면 2008년에는 또 다시 신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내다 보고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화려한 기록에도 불구, 투자자들은 재미를 본 경우가 적어 “지수는 사상최고, 수익은 사상최저”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곳곳에 있던 악재들을 다 이겨내고 지수가 1900선에서 하방 경직선을 구축한 것과 관련, 불도저 증시, MB 증시, 황소뿔 증시라고도 했다.
등락폭이 컸던 만큼 상투 잡은 주식 투자자들이나 막차를 탄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 ‘빛 좋은 개살구’라거나 ‘죽쒀서 개줬다’ 또는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떼놈이 번다’는 이야기도 회자됐다.

2007년 증시에서 실속 차린 쪽은 차익 실현으로 일관한 외국인.
이들은 연말 배당락과 휴무를 앞둔 시장에서 이틀간 순매수를 기록, 2008년에는 상승을 견인 할 것처럼 보였다. 연말 증시는 거래량이 격감, 2억 2000~2억 3000만주 수준으로 김빠진 맥주 꼴이 됐다. 연말 코스피는 11.49포인트(0.59%)가 빠졌고 코스닥은 4.58포인트(0.65%)가 올랐다. 업계지수는 이틀연속 올랐으며 210포인트를 찍은 후 4개의 양봉을 만들었고 217.37포인트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5월 말 수준이다. 7월말 260.32포인트까지 갔던 것에 비하면 20%이상 차이가 난다.
새해에는 코스피 3000, 코스닥1000, 업계 300포인트 시대가 열리길 소망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특히 경제하려는 의지야 말로 죽어가는 경제를 살리는 묘약이다.

영국의 루이스 교수는 일찌기 ‘the will to economise’라는 명제를 통해 영국경제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노벨경제학상을 타기도 했었다.
마침 실물 경제를 알고 잘하려는 의지가 충만한 새 대통령이 탄생했다. 불가능하게 보이는 세상을 가능으로 열었던 그다. 비록 아득하게만 보이는 3000포인트 이지만 2007년 의 기록경신이 이어지고 풍부한 유동성과 글로벌 경제가 우호적일 때 결코 달성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주식 외 파생상품 시장인 옵션부문은 한국이 세계에서 1등이다. 머지않아 3000은 물론 5000시대를 열어갈 저력이 있는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의 새아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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