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섬유 이어 LCD클리너까지
브랜드 ‘모노텍스’ 글로벌화 박차
차별화 교직물로 섬유산지 대구에서 대표 주자로 자리 매김한 기업.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메모리섬유로 재도약의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메모리섬유 수출량은 200만 야드. 1천만달러를 웃도는 금액이다.
신흥의 연간 매출액(280억원)의 35%에 달한다. 올해는 100% 신장이 목표다. 메모리섬유에서만 2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도 지난해 대비 두 자리 수 성장이 무난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를 위해 신흥은 메모리섬유 사냥에 나섰다.
화섬 고밀도 박직류와 IT섬유, 차별화 복합교직물 등도 주력 아이템군. 이들은 신흥의 성장단계별 주력 아이템 후보로 일찌감치 자리 잡았다. 차별화와 다양화란 슬로건 아래 신흥만의 도전은 시작됐다.
메모리섬유가 도약의 발판
메모리섬유는 신흥의 재도약을 실현한 핵심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신흥은 지난해를 메모리섬유의 성장기로 보고 있다. 올해는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쌓인 노하우와 바이어들의 성향을 파악한데 따른 판단이다. 결론은 성장성이 높다는 것. 이를 위해 메모리섬유의 완성을 위한 포석쌓기에 들어갔다.
차별화가 1차 목표. 캐치온 사, 원착사, 브라이트 사 등 가능한 소재는 모두 동원할 계획이다. 차별화 메모리 섬유를 통해 신흥은 지난해 대비 100%이상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는 200만 야드를 내보냈지만 올해는 400만 야드가 목표다.
이동수 사장은 “경험이 쌓이고 바이어를 접하다 보니 메모리 섬유의 방향이 잡혀가는 것 같다”며 “메모리섬유의 차별화와 다양화가 바로 올해 신흥이 추진해야할 당면 중점사업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기에 접어든 메모리섬유의 가격 경쟁도 이 사장이 우려하는 부문. 그러나 신흥이 추진하고 있는 차별화, 다양화 전략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가격경쟁도 무섭지 않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유럽 주요바이어들이 신흥의 품질이 안정세에 접어든 것을 확인하고부터 오히려 가격대를 올려 받은 경험도 신흥에겐 자신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평균단가도 현재 5달러대에서 두 자리 수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수출시장인 유럽 바이어들이 선호하고 있는데다 ‘모노텍스’브랜드 가치가 이미 알려져 있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메모리 대체 아이템 개발 주력
메모리섬유의 바통을 이어받을 대체 아이템개발에 한창이다. 메모리섬유가 트렌드를 벗어날 때를 대비한 포석이다. 핵심개발 소재는 화섬박직고밀도 직물류. 원사, 제직, 염색, 후가공 등 다양한 공정을 통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최고의 고밀도 직물을 개발한다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본사 개발팀과 대구 염색팀의 브레인들이 만나는 시간이 잦아지고 있다.
신흥은 준비, 제직, 염색 등 일괄생산체제를 갖춘 파워를 요즘 실감하고 있다. 세계적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접수한 영업팀과 개발팀, 제직, 염색팀의 유기적 공조체제는 동종 타 업계가 따라 오지 못할 순발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이동수 사장은 “초박직 고밀도 직물의 품질차별화와 개발 영역은 아직 넓은 편”이라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손대지 못했던 최고의 고밀도 직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몇 년 후를 내다본 포석이지만 세계품질이 제대로 나올 경우 신흥의 평균단가와 매출액은 몇 단계 뛰어 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첨단 LCD클리너도 개발대상 소재중 하나다. 이미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생산라인의 청정 환경이 개발의 핵심이어서 성공할 경우, 클리너전용 생산라인 구축이 필수다. 절반의 성공 단계에 진입한 신흥은 메모리섬유를 이을 대체소재로 손색이 없다는 자체 평가다. IT융합 소재개발 및 생산을 위한 설비보완도 추진 중이다.
마케팅은 공격적으로
준비된 무기는 알아보는 시장이 있어야 하는 법. 메모리섬유를 통해 재도약의 시동을 건 신흥은 개발 못지않게 해외마케팅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럽이 주력 수출시장이어서 독일지사를 설립하는데 이어 미국, 상해지역도 차례로 지사를 설립했다.
텍스월드 파리, 뉴욕에 이어 프리미에르 비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