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김연환 이차이나 대표
[제언] 김연환 이차이나 대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에 대한 정확한 ‘이해·존중’ 필요
‘이익·실리’ 차원 우호적 ‘관계개선’ 시급
‘한-중’ 정상 만남후 긍정적 후속조치 기대
패션기업 고부가진출위해 착실한 준비 요구돼


반한의 골 깊다

최근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중국인들이 한국에 보여준 반한 감정은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다. 서서히 작은 것에서부터 축적돼 온 것이고 그런 만큼 골이 깊다.
경기중에 보여진 한국선수에 대한 중국 응원단의 야유 등에서 그치지 않고 사실상 신세대인 네티즌들을 통해 무섭게 확산되고 있어 우리상품의 불매운동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불씨를 안고 있다.

사실 중국 비즈니스 전문업체의 대표로서 현지에서 활동하면서 그렇게 피부로 느껴질 만큼 반한 감정의 골이 깊지는 않다. 대부분 중년에서부터 그 이상의 중국인들은 일본보다 한국을 훨씬 좋아한다. 그러나 문제는 인터넷 세대, 즉 대학생이나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는데 있다. 무엇보다 오보와 혈기를 앞세운 여론몰이가 인터넷이란 이기를 타고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혐한류의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큰 문제다.

中지식인·젊은 네티즌 분위기 주도

중국사람들의 대부분은 반한, 혐한류에 대한 관심조차 없다. 그러나 젊고 혈기방자하고 이념이나 신념에 민감한 20대와 대학생등의 소위 ‘젊은 지식층’들은 혐한류의 여론몰이에 중심에 있다. 이는 이들이 경제주도 세력이 되었을때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한국에 와 있는 중국 유학생은 3만명 정도이다. 대부분 환상을 갖고 한국에 오지만 대행업체에게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중국인에 대해 무조건 무시하는 감정을 갖는 이들도 있어 미래의 주도세력인 젊은 엘리트들에게 상처와 불신을 안긴다.
지난번 올림픽 성화 봉송때 무력충돌과 이에대한 보도도 반한 감정을 보탰다. 청도에서의 한국기업이 줄행랑을 친것도 그렇고 쓰촨성 대지진때 일부 네티즌들의 경솔한 발언과 그뒤를 이은 중국 네티즌들의 확대해석과 오보도 감정을 자극했다.

그 이전에 ‘단오’나 ‘백두산’에 관한 민감한 사안들도 차곡차곡 좋지 않은 감정을 쌓은 원인이 됐다. 이제 한국은 ‘억울하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아시아의 핵심권력 국가중의 하나인 중국과 이익과 실리 차원에서 우호적 분위기로 전환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3만명의 중국 유학생들을 ‘친한파’로 만들기만 하더라도 한국 이미지 회복과 미래는 밝다고 본다.

다분한 정치적 ‘괘씸죄’ 보복의도

이뿐만 아니라 이명박정부가 들어선 다음 제일먼저 미국을 방문했고 그 다음엔 일본을 다녀온 것에 대해 가까운 중국은 무시당했다는 정치적 서운함과 ‘쾌씸죄’에 대한 보복도 숨어있다. 사실 중국은 충분히 전략적인 언론통제를 아직도 하고 있는 나라인데도 인터넷과 신문들을 통해 확산되는 내용을 ‘수수방관’하고 있다.
또한 후진타오의 방한 바로 직전인 ‘폐막식’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세계지도를 그대로 보여준 것은 크게 전략적 차원으로 풀이된다.

후진타오 방한의 의미

중국의 주석이 그것도 ‘올림픽’이라는 국가적 행사를 끝내자 마자 한국을 방한한 것은 앞으로 긍정적 후속조치가 있을 것이란 의미다.
중국도 3大 교역국가이면서 최대의 수출국인 한국에 대한 자국의 혐한류 분위기를 더 이상 방관해선 안되겠다는 자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 자정적 노력과 계도, 후속조치가 있을 것이다.

중국이 어떤 나라인가? 실리를 위해선 속내를 철저히 감추는 나라다. 베이징 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과정에서 ‘환경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일본의 비위를 맞춰왔고 심지어는 ‘남경대학살’ 주간에도 언론을 통제해 자극을 줄수 있는 기사를 싣지 못하게 할 정도였다. 그러한 중국의 주석인 후진타오 방한은 이제 한국과의 관계개선이 때가 되었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겠다는 해석을 낳게 한다.

혐한류가 불매운동으로 가면 현재 한국에서 진출한 대기업은 물론 패션 브랜드들의 타격이 클 것이다. 그러므로 국가적인 대응은 물론 전국민의 노력이 함께 뒤따라야 한다. 한국인 스스로가 가까운 중국에 대해 편협한 생각을 갖거나 그들의 문화를 경제측도로 무시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중국은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을 통해 자국이 이미 ‘강대국’ 대열이며 아시아를 주도한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어했다. 이제는 ‘돈’이 필요한 중국이 아니라 환경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6-11-20
  • 발행일 : 2016-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