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패션무대서 우리 전통의 美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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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한복디자이너, ‘파리로 간 한복쟁이’ 출간

글로벌 패션무대에 한국의 전통복식 ‘한복’을 소개해 ‘바람의 옷’이란 최고의 찬사를 들어온 디자이너 이영희씨<사진>가 ‘파리로 간 한복쟁이’란 타이틀로 책자를 발간했다.
지난 30년 동안 세계 패션무대에 한국의 전통의상 ‘한복’을 알리기 위해 분주하게 달려온 지난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 책은 이영희 씨가 자신감 하나로 도전해온 패션 인생의 순간 순간이 각 지면마다 넘쳐난다.


한복과 모던한복, 패브릭, 뮤지컬과 오페라 무대의상 등 다양한 디자인 작품 활동을 펼쳐온 이영희씨는 자신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한복이라는 브랜드’를 디자인하는 것을 소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그녀는 한복 디자인이 양장 디자인보다 한 수 아래로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개인적인 섭섭함보다는 한복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내고 있다.
세상의 이치와 자신의 인생을 한복에서 배웠다고 말하는 이영희 씨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한복이 가르쳐 준 것이며, 이 책에서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옷들을 기억하려 하다고 이야기한다.


늦은 나이에 패션계에 데뷔해 한국의 전통복식이 서구적 관점의 패션에 밀린다는 기존 인식을 철저하게 깨뜨린 이영희 씨는 한국 디자이너 최초로 지난 1993년 파리 프레타 포르테에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미언 박물관에 열 두벌의 옷이 영구소장되는 등 ‘한복’ 하나로 전 세계인의 미적기준에 한국의 미를 새롭게 각인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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