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의 영웅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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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뉴 베스트 브랜드 설문조사 ‘브랜드·기업 신뢰’ 안정성 최우선시

‘지프’ ‘식스투파이브’ ‘아날도바시니’
‘카파’ ‘코데즈컴바이진’ 뜨거운 열기
‘잘 모름’ ‘관심 없음’ 경기 냉각 실감


외부 시장 상황에 위험요소가 많은 2009년이지만 S/S에 런칭하는 신규 브랜드들의 열기는 뜨겁다.
현재 50여 개의 신규 브랜드가 경쟁에 돌입했다. 예전에 비해 신규 브랜드 수가 현저히 줄어든 상황에서 보유 브랜드들은 내실을 기하고 신규 사업은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난세의 영웅이 나타나듯 성공한 브랜드들은 어려운 시기에 등장했다.
브랜드들은 조기 인지도 확보를 위해 월드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글로벌 브랜드 네이밍을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믿음을 주는 신규 브랜드들이 다수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면 이 시기를 노려보는 것도 전략일 것이다.
이번 상반기 신규 런칭하는 브랜드는 전년 하반기와 비교해 여성복, 남성복, 아웃도어, 유아동, 잡화, 이너웨어가 감소했으며 캐주얼과 골프는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장기적인 경기불황의 악재요인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결과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고 환율과 외환위기로 인해 자본과 생산을 움직일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형성된 인지도를 등에 업고 꾸준한 성장을 가늠하기에는 역부족이나 공격적인 전략을 펼쳐 초반부터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제품과 서비스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 점주 및 매니저들에게 믿음을 주는 브랜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20일까지 전국 패션 대리점 연합회 회원 228명과 서울모드디자인전문학교 교수 및 학생 121명의 직접 인터뷰 및 전화 조사와 본지 홈페이지 팝업과 배너를 통해 설문에 참여한 백화점·대형마트·로드샵 바이어·점주 및 매니저, 예비 창업자, 브랜드 본사 및 관계자, 학생 등 251명을 포함한 총 600명을 대상으로 ‘2009 뉴 베스트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다. [편집자 주]


‘글로벌 이미지’ 단연 두각

2009년 상반기에 신규 런칭하는 브랜드 중 ‘가장 관심 있는 브랜드’는 ‘지프·식스투파이브·아날도바시니·카파·폴로랄프로렌골프·폴앤루이스·코데즈컴바인씨코드·애스크주니어·에고이스트이너웨어·세렝게티스포츠·송지오 골프’가 10위권에 올라 기대주로 떠올랐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13%(78명) 지지를 얻은 ‘지프’는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스피드한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조기에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에게 실속 있는 가격을 제시해 경쟁력을 가졌다. 또한 대표가 직접 대리점주들에게 믿음을 주는 자세 또한 인기에 기여했다.
아쉽게 11%(66명)로 2위에 그친 ‘식스 투 파이브’는 지난해 12월23일 월드스타 비(Rain, 본명 정지훈)가 성대한 런칭쇼를 열어 초기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소속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대표 조동원)의 자회사인 제이튠크리에이티브는 메인 모델인 ‘비’가 디자인과 이벤트에 직접 참여한다.

또한 고객과 함께하는 이벤트 등 공격적인 밀착 마케팅을 펼칠 예정으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1,2위의 캐주얼 ‘지프’ ‘식스투파이브’는 올해 캐주얼 조닝의 신규 런칭이 활기를 띄고 있어 선의의 경쟁이 예상된다.
기타 신규 캐주얼 브랜드는 ‘세븐 포 올 맨카인드·리플레이·에딕·써지오바렌테’ 등이 뉴 페이스로 캐주얼 강자를 노리고 있다.
또 한명의 대형 월드스타인 배용준 씨를 전속모델로 기용한 ‘아날도바시니’ 9%(54명) 역시 전년 12월9일 런칭쇼를 시작으로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엔화 가치가 치솟으면서 거리마다 일본인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욘사마(배용준)’의 후광을 등에 입는 등 초반에 시장 안착을 물론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브랜드다. 대형유통 남성복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비즈니스캐주얼’에 대한 트렌드에 발맞추어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 이어 ‘폴 앤 루이스’가 36명 6%로 집계되어 두각을 나타냈다.
이엑스알코리아는 3위에 오른 ‘카파’ 9%(54명)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별도로 법인화한 서하브랜드네트웍스를 설립했다.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의 명성을 살려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세일 브랜드를 표방, 고급화할 방침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골프브랜드에서는 ‘폴로랄프로렌 골프’가 48명(8%) 5위로 집계되었다. 이어 ‘세렝게티 스포츠’ 18명(3%)·’송지오 골프’ 18명(3%)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복 복종에서는 유일하게 전체 중 6위로 집계된 ‘코데즈컴바인 씨코드’ 6%(36명)’가 눈길을 끈다. 예신피제이는 ‘코데즈컴바인’ 컨셉을 바탕으로 한 여성 영캐릭터로 라인 익스텐션를 구축하고 국내 영캐릭터 브랜드보다 15% 낮은 가격대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응답자들은 기타 신규 여성복 브랜드로 ‘르베이지·티엔지티더블유’ ‘레오나드·스테이지89’ 등을 꼽았다.

유아동복 1위 ‘애스크주니어’ 6%(36명)는 신규 브랜드 수가 현저하게 줄어든 아동복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 또한 기존에 성공한 ‘애스크’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영국 국기모양인 심볼은 소비자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다. 올해 27개 매장에서 200억을 목표로 설정했다. 신규 유아동복 브랜드는 ‘코니엠·엔진’이 순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반면 상반기 어떤 신규 브랜드가 나오는지 ‘잘 모르거나 관심 없음’이라고 답한 사람이 12%(72명)를 차지해 전체적인 초기 인지도 확보가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현상은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투자를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각 기업에서도 내년도 사업계획서를 몇 번이고 수정하고 보완하는 등 신중을 기하고 있다.


‘최신 트렌드·경기전망’ 관심 높아
상반기 경기전망 체감 온도 ‘영하권’
브랜드 선택 ‘상품·품질·디자인력’ 우선 고려


이번 조사 결과 ‘최근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정보’ 1위는 ‘향후경기전망(23.5%)’이 올랐고 16.1% 지지를 얻은 ‘신규 브랜드’가 2위, ‘브랜드 본사’가 12.4% 3위로 조사됐다. ‘최신 트렌드(11%)’ ‘매출 현황(9.8%)’ ‘매장 오픈(8.7%)’ ‘유통망 변화(6.4%)’ ‘경영 노하우(5.0%)’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침체의 스트레스는 ‘향후 경기전망’ 정보에 자연스럽게 촉각을 세우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2위 ‘신규 브랜드’에 관심은 이러한 경향과 더불어 새로운 변화에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월드스타와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작되는 신규 브랜드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3위 ‘최신 트렌드’는 유행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패스트 패션의 선호도가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생활 전반에 스트레스가 쌓인 소비자들은 욕구해소 창구로 즉각적 만족을 통해 이를 분출하고 있다고 삼성경제연구소 측은 말했다.

또한 미래소득에 대한 불확실성과 제품에 대한 불신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의 영향으로 ‘유통망의 변화’ ‘매출 현황’ 정보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한 몸을 움츠린 소비자들은 2009년 상반기 경기 전망을 전체적으로 나쁘다고 분석하고 있어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위는 ‘다소 나빠질 것(39%)’ 234명으로 집계되었고, 2위 ‘08년 하반기와 비슷(35%)’ 210명, 3위 ‘매우 나빠질 것(13%)’ 78명으로 나타나 심각한 불황을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브랜드 선택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상품의 품질 및 디자인력’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3.5%로 집계됐다. ‘컨셉 및 브랜드 아이텐티티’는 13.2%, ‘복종, 에이지 타겟과 가격대 등 지역 적합성’이 10.9%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패션 사업에서 신규를 하기에는 우선 자본력을 바탕으로 인지도를 초반에 충분히 이끌 수 있어야 한다. 그 후 ‘품질’ ‘디자인’ 등 ‘브랜드’의 차별화를 통해 시장에 안착되는 전략을 신규 브랜드 관계자는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점검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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