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전환·파트너쉽·감동’ 공유해야 성장
생존경영과 디자인의 본질
이돈태 英탠저린 대표 강연
‘불황을 뚫을 최고의 전략’을 묻는 질문에 경영자의 54%가 ‘디자인혁신’을 손꼽았다.
최근 ‘생존경영과 디자인의 본질’이란 주제로 열린 이돈태 탠저린사 대표 초청강연에서 이대표는 ‘디자인경쟁력’이 불황을 정면돌파 할수 있다는 사례를 들어 참석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불황일 수록 화려한 컬러가 인기’라는 말이 있지만 실제 시장조사를 해 보면 그와는 사실이 다를것이란 반증도 했다. 모 유명회사의 면접에 참여한 9000여명의 여성중 8900여명은 블랙하의에 화이트 셔츠나 블라우스, 진주귀고리에 검정손목시계를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성공한 여성들의 검증받고 안정된 패션을 따라하고 싶은 욕구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강남의 유명백화점은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블랙&화이트의 모던한 냉장고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것.
이처럼 예측이 적중하지 않는 사례도 있는 만큼 무조건적인 추종보다는 ‘예측 이상의 감 동을 추구’하며 사고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돈태 대표는 ‘Me Story’ ‘파트너쉽’ ‘예측이상의 감동’을 해결책으로 내 놓았다.
현재는 ‘자신만의 스토리’ 즉 창의력과 아이덴티티가 중요한 시점이다. ‘본인이 돌린 카드로 게임하기’로 비유된 ‘Me Story’는 예를 들면 수동형 침대보다는 온도나 수분까지 컨트롤하고 인체특성을 고려한 ‘능동형 침대’가 그것이다. 이 침대는 대중화되지는 않지만 헐리웃의 유명스타나 부유층 등이 고가에 매입해 자신만의 숙면과 휴식을 즐길수 있도록 특별 설계됐다. 또한 모토로라 등 대형핸드폰이 주도하던 초반 시장상황에서 삼성이 가세하면서 손안에 잡히는 폴더형을 출시함으로써 당초 우려와는 달리 센세이션을 일으킨 사례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또 이돈태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레미안’의 주차장은 2005년당시 어두웠던 분위기를 혁신해 옐로우컬러로 벽면을 교체하면서 ‘안전’한 곳으로 인식전환을 이룬 사례로 설명했다.
‘파트너쉽’은 갑을 관계나 수직 명령체계가 아닌 평등한 업무간 교류를 의미한다.
생각과 노하우, 문화, 업종간의 교류를 의미하며 서로 장점을 살려 시너지를 창출한다.
스티브잡스가 조나단 아이브와 협력해 ‘애플’을 성공적으로 도약시킨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또한 유럽시장에서 서양식 입식에 동양식 좌식을 접목한 부엌인테리어와 가구의 등장, LG전자와 프라다의 만남, 은행에 카페가 입점해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사례 등이 파트너쉽의 중요성을 재인식시키고 있다.
디자인은 “예측 이상의 감동을 주어야 하고 이는 반드시 고객을 설득시킨다”는 핵심 사안이다. 제품력이 우수해도 고객을 감동시키지 않으면 설득력이 없다. 기술이 뛰어나도 브랜드PR전략이 ‘감동’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발상’의 전환이 얼마나 큰 성과를 가져오는 가는 ‘브리티쉬 항공’을 예로 들수 있다.
패배의식에 젖어 있던 이 항공사가 비즈니스클래스의 내부인테리어를 혁신적으로 교체하면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8~10조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일등’으로 대변신을 했다.
‘누워가는 좌석’을 고안하고 호텔의 라운지와 같은 서비스를 재현하기 위해 4000억원의 대형프로젝트를 과감히 실시한 결과 2007년대비 2008년에 30%이상 성장 즉1조2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우린 무얼해도 안돼!”라는 패배의식은 조직을 망가뜨리고 절대 도약할 수 없는 약체를 만든다. 그러한 형국에 놓였있던 브리티쉬 항공은 ‘누워가는 좌석’고안으로 전세계를 누비며 비즈니스를 하는 지식층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엄청난 성장을 했고 이제 제2성장을 위한 또 다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변화는 일상이다!”
“위기의 순간은 바로 진화의 순간이다!”
정크푸드로 손가락질 받던 맥도널드사가 최근 새로운 기업이미지제고를 위한 PR과 맥카페로 전환하면서 불황기에 현명한 직장인들과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사례 등 위기에 처했을때 발상의 전환, 변화를 통해 성공으로 리턴하는 경우가 소개됐다.
노래방과 DVD방, PC방 등은 최근 놀이공간이 되었지만 앞으로 이들 모두를 합쳐 게임과 TV까지를 아우른 종합 오락공간이 생겨나는 추세. 이러한 흐름, 즉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디자인을 통한 미래기업의 경쟁력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범한 사고를 멀리하라” “위기속에 해법이 있다”는 바로 일상속에서 끊임없는 ‘발상의 전환’을 통한 디자인경쟁력을 강화해야 함을 일깨워준다.
한편, ‘생존경영과 디자인의 본질’에 대한 초청강연은 한국패션협회가 서울패션소싱페어 개막을 앞둔 주최측과의 공동 경영자 조찬모임에서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