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브랜드들의 시장 점유율이 날로 높아져가는 가운데 ‘제조원산지’의 허위표시 및 세액탈루가 심각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소비자들은 ‘제조원산지’에 민감하지 않고 오히려 브랜드와 제품, 가격 등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 하반기 지식경제부와 관세청에서는 최근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수입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일부 명품 수입업체가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저가 신고를 함으로써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거나 세액을 탈루하는 행위가 있다고 판단해 해당업체에 대한 기업심사를 발표했다.
그 결과 수입명품의 2만3827점이 원산지표시 규정을 위반해 시정조치 명령과 함께 과징금 6천만 원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탈루세액 65억 원에 대해서도 추징조치 한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에도 명품 수입업체들이 중국 등 제 3국에서 제조하는 수입 물품의 원산지를 바꿔 유럽산으로 통관하는지를 지속 단속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은 소비자들이 중국이나 제 3국 제조제품에 대해 거부반응을 느낀다고 생각해 일부 수입업체들이 허위표시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패션소비자들은 패션제품 제조 원산지 여부에는 오히려 무관심한 반면 구매결정 요인으로 브랜드, 제품, 가격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는 ‘한국 패션소비자 지표조사 결과 패션소비성향 지표 22개 중에서 “옷이 마음에 들면 어느 나라에서 만든 것 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가 8번째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소비성향지수에 비해 높은 것으로 결국 옷이 마음에 들거나 브랜드를 선호한다면 이제는 제조원산지가 어디냐는 상관없는 가치가 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따라서 업계 전문가들은 “제조원산지보다는 브랜드와 제품, 가격에 대한 가치가 구매를 결정하는 만큼 앞으로 현명한 소비태도에 맞는 수입업체나 브랜드사들의 전략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소비자 “옷 마음에 들면 원산지 신경 안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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