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F/W 프레미에르 비죵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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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혁신소재 개발 심장부 역할

파리 연착=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0/11 F/W ‘프레미에르 비죵’은 경제위기를 무색케 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총 31개국 682개 전시업체들이 참가한 ‘프레미에르 비죵’은 개막 첫날 9시부터 글로벌 포럼관은 발 딛을 틈도 없이 북적댔고 섹션별 내년추동을 겨냥해 새롭게 개발된 소재들에 관심이 집중됐다.


세계적인 고부가소재 전시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대한 전시업체와 바이어를 배려한 효율적 컨텐츠는 한국이 벤치마케팅 할 만했다. 유럽 중심의 텃새가 심한 PV에서 이번 시즌 5번째 그룹 참가한 한국은 아시아를 대표할 만한 테크놀러지 소재로 주목받기 시작한 반면 독창성과 감성적면에서는 보다 분발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PV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소재업체로서 밸류와 신뢰가 상승하는 효과가 피부에 와닿는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 매번 쟁쟁한 선진소재업체들과 신제품을 포럼관에 출품하기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독특한 진행 노하우
이번 전시회는 네 개의 관(Seduction, Distinction, Relax, Pulsation)으로 구성됐고 중앙에 이들 관에서 출품한 대표적 소재들이 전시된 글로벌 포럼이 자리잡았다. 글로벌포럼관에는 전체 신소재경향을 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컬러와 패션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 다분야에 종사하는 바이어와 관람객, 디자이너들로 북적댔다.

또한 네 개의 관에도 각각의 포럼관이 있어 스포츠의류, 남성복, 여성복, 캐주얼 등의 특성에 맞게 소재가 전시돼 있다. 출품업체들의 부스는 오픈형이 아닌 폐쇄형이어서 포럼관에서 신소재를 찾아내 해당부스로 이동할 수 있다. 따라서 인상적인 신소재를 많이 개발해 포럼관에 비치할 수록 많은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어 경쟁적 소재개발이 매 시즌 이뤄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소재특성에 따라 PV에서 기능별 ‘퍼포먼스’로 로고를 부착해 한눈에 파악할수 있도록 하는 등 독특한 진행방식이 두드러졌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소재전에서 어느덧 30여년의 역사를 뛰어넘어 세계각국의 우수업체들이 참가하기를 염원하는 글로벌 전시회로 발돋움하기 까지는 철저한 전시노하우와 엄격한 참가기준, 바이어들의 편의를 고려한 행정 등 인프라가 뒷받침됐다.

소재발굴의 핵심 포럼관
Seduction포럼관은 실키한 원단, 프린트, 레이스, 자수, 리본, 니트, 팬시한 울, 인조 모피가 주종을 이뤘다. Distinctioin포럼관은 남성복과 여성복을 위한 우아하고 포멀하며 구조적인 세계로 바이어들을 초대해 외투, 남성/여성용 정장소재, 안감, 폴로타입 니트용 모직 및 컬러우븐, 평직셔츠를 위한 원단을 만날 수 있다. Pulsation포럼관은 테크닉적이고 기능적인 분야를 발견할 수 있는데 스포츠, 란제리, 일상복을 위한 우븐이나 니트류의 기술혁신이 두드러졌다.

Relax포럼관은 바이어들을 캐주얼하고 편안한 세계로 초대, 코튼과 스포츠타입의 합섬, 데님, 코튜로이, 컬러우븐, 캐주얼니트, 프린트를 선보였다. 홀외곽에 위치한 Latest News에서는 전시업체들의 최신 개발 원단을 소개하고 전시회 전날까지 PV패션팀이 전시업체가 제출한 신원단을 선보이기위해 밤새도록 작업한 노력이 엿보였다.


이외에도 액츄얼라이제이션 포럼은 선별된 원단의 진수와 패션방향을 선보이고 2010년 춘하의 최신모습을 구성했다. 바이어들의 방문코스를 따라 늘어선 총 10개의 패션공간을 표시하는 ‘레드카펫’은 방문객들의 행보를 효율적이고 순조롭게 안내했다.

[파스깔린 빌헬름(Pascaline Wilhelm) PV패션디렉터]


바이어들 편의·전체적 순환에 구성 초점
어워드 신설 개발경쟁 다이나믹하게 끌어내
“한국소재 독창적 진화에 긍정적 평가”

-이번 시즌 구성의 키포인트는?
‘프레미에르 비죵(이하 PV표기)’은 매 시즌마다 소재의 빠른 발전 속도를 다이나믹하게 제시하고 있다. 엄선된 전시업체들이 매 시즌 경쟁적으로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제시하고 있고 바이어들도 놀라워하며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첫날 개장부터 포럼관에 참관객과 바이어가 밀려 일대성황인 것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지 않은가?

이번시즌은 내년 2월에 개최될 PV의 놀라운 변화에 앞선 첫 스텝으로 철저하게 바이어들의 편의와 시간절약에 초점을 둔 구성을 했다. 글로벌포럼관을 비롯 섹션별로 핵심 포럼관을 각각의 특성에 맞게 배치했으며 전체적인 순환이 잘 되도록 총체적인 효율을 추구했다.


바이어들은 바쁜 사람들이다. 최대한 짧은 시간에 많은 소재를 접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한 것이다.이번 시즌 PV의 키워드는 “생생함과 활기찬!”이다. 불황일수록 부정적이고 슬픈 표현은 배제하고 컬러, 소재, 트렌드 제시 및 섹션별 관의 구성까지 생생함과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


-신설된 PV어워드의 의미와 효과?
항상 새롭고 독창적인 것을 강조하는 PV가 이번에 어워즈를 기획한 것은 매번 참가하는 전시업체를 위한 축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62개의 소재가 노미네이트 됐으며 심사위원은 나를 포함해 세계적인 브랜드사의 디자이너와 기자, 소재전문가 등 8명으로 구성했다.

모든팀이 함께 샘플을 받기전에 사전에 트렌드정보를 주어 텍스타일에 적용해 개발하도록 했으며 이러한 상호작용에 의해 개발된 특별하고 귀중한 심사를 하게 된 것이다. 업체의 규모나 국가 외부요소에 상관없이 혁신적이고 새로우며 독창적인 소재가 있으면 모두 뽑고 심사위원이 다같이 상의하는 방식이다. PV어워드의 의미는 일단 노미네이트되거나 수상을 하게될 업체들은 그만큼 인정받고 밸류가 상승되는 동시에 신소재를 개발하겠다는 의지와 경쟁력을 배가하는 계기가 마련된다는데 있다.


-한국참가 업체에 대한 견해는?
한국의 섬유산업은 뛰어나다. 항상 열심히 일하고 진화하고 있다. 다이나믹한 회사가 많다는 것이 놀랍다. 이번에 영풍필텍스도 그러한 업체중 하나일 것이다. 빠른 시간내 리드하거나 혹은 따라잡고 있다. 너무 긍정적 평가인가!(웃음)

[현장 인터뷰]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채수훈 이사 - 우수업체발굴·참가지원 박차

2007년부터 시작해 6번째 참가이고 이번처럼 그룹 참가는 5번째이다. 처음엔 고전했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호전돼 이제는 상담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PV에 19개 업체, 모다몽에 1개업체가 참가해 총 20개사가 의상샘플을 만들어 상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행사전에 프랑스 패션협회이사를 초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감성과 컬러면에서는 다소 보완할 점이 많지만 첨단 테크놀러지와 에코 등 특화된 소재에 대해선 높은 평가를 해줬다. 디자인력과 창의성을 더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충고도 받았다. 연속 참가한 업체들은 뉴아이템개발에 대한 의지와 선진국과 경쟁한다는 글로벌 마인드를 덤으로 다지고 있다. 또한 불황이지만 PV에서 특화된 소재로 인정받으면 오더 결정에 있어 ‘가격네고’에 얽메이지 않아도 되는 시너지도 있다.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PV업체를 개발하고 신제품개발 열기를 가중시킴으로써 한국섬유산업중흥의 모티브로 삼고자 한다. 우수한 업체가 보다 많이 참가하도록 조합에서 발굴, 지원하고 노력할 방침이다.

백산T&S 채호경 부장 - 후가공처리 뛰어난 인공피혁 제안

기존 거래처가 없어 방문자 수가 적지만 하루 10군데 정도 바이어가 상담차 방문하고 있어 나쁘지만은 않다. 유럽쪽이 보수적이어서 몇 번 참가해야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철저하게 실력위주 인만큼 다음 시즌엔 우수한 신소재를 개발하는 등 준비를 단단히 해올 작정이다.

백산T&S는 인공피혁전문 업체로 1987년에 창립해 내수는 물론 해외수출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동안 스포츠화중심의 신발, 축구공과 카시트, 퍼니처 등 산자쪽에 주력해왔고 의류는 많지 않았다. 이번 시즌 참여는 의류쪽 바이어를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고 의류샘플은 디자이너 곽현주씨가 해줘 소재의 특성을 잘 살린 멋진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회사는 후가공기술력이 좋은데다 엠보싱 등 기술을 가미한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후가공처리로 부드러운 느낌의 가죽같은 인공피혁으로 코트류 등을 제작한다. 고급원단은 부츠용으로 일본에, 의류는 국내에 한섬 등 유명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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