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지수 최고치 ‘경기 회복’ 기대
소비심리지수 최고치 ‘경기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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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 등 의류지출도 상승세
百 정기 세일 주요 브랜드 두 자릿수 성장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2002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소비자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전월보다 3p 상승한 117로 지난 2002년 1/4분기에 117을 기록한 이후 7년 6개월여 만에 다시 최고치를 나타냈다.(▶표1 참조) 한은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56개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판단, 향후 경기전망 등 6개 주요 구성 지수를 합한 소비자심리지수를 발표했다. 100을 기준으로 생활형편이나 경기,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하는 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3월 84에서 4월 98로 오른 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9월에 전월과 동일한 114를 기록해 잠시 주춤했었다. 하지만 이번 달 다시 반등세를 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소비지출전망CSI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의류비가 102에서 105로 여행비가 82에서 86으로 각각 3p, 4p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런 소비자심리지수는 본지가 빅3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에도 잘 나타났다. ‘갤럭시·마에스트로·캠브리지’등 남성복과 ‘미샤·시슬리·르샵·지지피엑스·플라스틱아일랜드’ 등 여성복 주요 브랜드들이 두 자릿수 이상 신장한 것.

또 27일 신세계(대표 구학서)에 따르면 전국 50개 이마트 표준점포의 매출량을 분석해 실제 소비량 변화를 지수화한 일명 ‘이마트지수’가 지난 3분기 95.6을 기록해 전 분기에 이어 소비심리의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TV(90.0→112.5) 등 내구재와 남성복(110.7), 남성의류(103.2) 등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품군의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해 2분기의 소비심리 회복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 역시 지난 10월 초에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을 통해 9월 이후 수출을 중심으로 지표가 개선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문경호 사무관은 “9월 중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이 전월 10.9%에서 14.7%로 상승해 8월 이후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빅3 백화점 및 대형마트 주요점의 매출 조사 속보 지표 및 소비자심리 지표 등을 감안할 때 백화점 매출(8.5%)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완만하게 경기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민간부문의 회복은 아직 미진하며 세계경제 회복 지연 가능성 등 하방위험도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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