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난달 서울은 기온이 많이 떨어져 서둘러 선보인 단가가 높은 겨울 아이템들의 판매가 좋았다. 하지만 12월에 들어서면서 날씨가 조금 풀려 겨울 상품의 판매가 주춤해졌다.
면목동 상권은 지하철 1번 출구 옆의 기존 산부인과가 롯데리아로 교체 오픈을 준비 중으로 유동인구의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또 ‘인디안’은 내부 리뉴얼을 단행, 고객잡기에 한창이며 ‘샤트렌’이 상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아디다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올해 매출은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며 “스포츠 웨어와 용품을 주로 판매하다보니 지역 내 기관이나 모임의 단체복 주문이 있을 경우 매출이 크게 상승한다”고 말했다.[경기] 예년의 11월 분위기가 올해는 12월로 옮겨졌다. 신종플루로 주춤했던 상권들이 확산이 진정되면서 겨울 의류 판매가 본격적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 경의선 탄현역과 5분 거리에 맞닿아 있는 일산 덕이동 상권은 내년 상권 뒤편으로 덕이지구 아파트 단지가 입주를 시작하면 상권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가우디’와 형지어패럴의 5개 브랜드로 구성된 복합매장이 오픈했다. 또 ‘몽벨’ ‘밀레’ ‘캠브리지멤버스’가 오픈했으며 ‘인디안’은 위치를 옮겨 리뉴얼 오픈했다. 본격적인 겨울 성수기를 맞은 아웃도어와 골프 브랜드들이 행사를 많이 진행해 높은 매출을 올렸다. 특히 ‘핑’ ‘JDX골프’ ‘폴로’ ‘노스페이스’ ‘아디다스’ 등의 브랜드들이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강원] 강원도 상권은 타 상권에 비해 날씨 덕을 많이 봤다.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다운류와 코트류의 판매가 타 지역보다 많았던 것. 인구 7만여 명의 삼척 남양동 상권은 여성복과 캐주얼 복종이 전년대비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한 가운데 스포츠 복종은 강세를 유지했다.
속초 금호동과 강릉 상권 역시 스포츠와 아웃도어가 강세를 보이며 상권 전체의 매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릉은 ‘빈폴’이 대형 매장으로 이동 리뉴얼 오픈해 고객몰이에 한창이며 홈플러스 오픈으로 중앙재래시장에 유동인구의 변화가 생겼다. 원주와 춘천은 아웃도어가 강세며 의류는 물론 레저 용품의 팔림세도 좋았다.[충청] 충청도 상권은 날씨가 쌀쌀했던 11월말까지 매출이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전략 상품으로 선보인 오리털 점퍼나 코트 등 객단가가 높은 아이템의 판매로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제천 상권은 재래시장과 인접해 있어 주부층이 많이 찾는 상권 중의 하나로 이들을 공략하는 여성복 매장들이 경쟁이 치열하다. 한편 지난 10월 중 오픈 예정이었던 이마트가 상권 내 상인들의 반대로 오픈 시기가 연기됐다. 한 점주는 “신종플루가 한창 유행했던 10월, 11월 쇼핑 고객이 줄어 걱정이 많았는데 요즘은 상황이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겨울 아우터 제품의 판매가 좋아 매출이 20% 정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충주 성서동의 로데오거리는 최근 보도블럭 공사를 완료해 로데오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쇼핑이 한층 편리해졌다.[경상] 구미 상권은 11월 중순을 지나 12월 초 매출이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푸마’ ‘나이키’ 등 스포츠 브랜드가 강세인 가운데 최근 ‘애스크’가 빠지고 ‘데상트’가 입점했으며 여성복 브랜드의 입점도 꾸준하다.
중저가대 여성 의류 브랜드 위주로 입점하고 있으며 ‘콕스’ 자리에 ‘숲’이 입점했다. ‘르샵’의 경우 퍼 베스트, 패딩 류 매출이 좋은 편으로 월 8000만~9000만 원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오픈 만 5년차인 ‘캘빈클라인진’은 11월 초반부터 20일 정도까지 입점 고객이 붐볐고 매출이 전년대비 20%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신민아를 메인모델로 발탁한 후 ‘바디진’ 제품이 인기를 끌며 1억 원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리바이스’ 매장은 ‘시그니처’로 리뉴얼 했고 ‘티비제이’는 퇴점했다.[전라] 최근 전주는 상권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의 중심 상권이라 할 수 있는 고사동 일대가 다소 침체기를 겪는 반면 메가월드가 위치한 송천동 일대가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에만 15개 이상의 브랜드들이 입점했고, 최근 3개월 내 ‘푸마’ ‘미즈노’ ‘헤드’ ‘르꼬끄스포르티브’ ‘엘레쎄’ ‘티니위니’ LG패션 종합관 등이 오픈하면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또 최근 예년보다 빨라진 세일도 상권 활성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한 점주는 “최근 코아백화점의 매니저들이 메가월드로 이동하면서 사람들이 상권변화를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향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신구 상권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