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 - 장세주 코오롱 원사BU장
원료·원사가 지속 상승 예상
2010년에는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혼재돼 있다. 지난해에는 금융위기로 많은 업체들이 위축됐으나 생각보다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가 잘 맞았으며 올해는 상반기가 지나면 어느 정도의 경기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작년 중국은 내수 부문을 부양해 경제를 살렸는데 이 같은 경향이 올해 갑자기 중단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따라서 중국 내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적으로 지난해 4/4분기는 비수기였으나 재고 없이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됐다.
올 상반기 원사 원료의 강세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1/4분기 원사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1, 2월 중 한차례 가격 인상 요인이 있을 것이다. 국제 원유 시세와 환율도 원사 가격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보이나 올해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수급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나 달러당 원화 환율은 1050원에서 11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롱텀 환헷지 보다는 주 단위 계획을 세워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 변동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발 빠른 기동력이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능성 섬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 올해 월드컵 특수의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향후 사회적 이슈가 없는 한 급격한 수요 증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펜하겐 기후 협약의 진전과 더불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촉발된다면 마케팅 포인트에서 관련 시장을 활성화 시킬 기회는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면방 - 유영곤 전방 이사
환율·원면가 변수, 예측 불투명
면방업계는 환율과 원면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다.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한 원면가가 올 2월에는 지난해 선물로 예약한 80센트 대를 호가하는 것들이 들어올 예정으로 있어 제품가의 반영이 과연 어떻게 이루어질지가 관건이다. 제품가격의 경우 로컬가로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우 환율이 예상외로 오르면서 면방경기가 회복됐다는 말들을 많이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수입사 가격 상승으로 매출은 높았으나 수익은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반면 수요층인 제품 수출업계는 면방의 원면시세를 별도로 관리하고 정보를 교환할 정도로 시스템이 빠르게 정비되었다. 몇 년 사이에 대형화를 이룬 국내 대형 벤더들은 직접수입하거나 최소의 물량을 구매하면서도 가격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실정이다.
면방업계는 환율과 원면가의 안정세가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따라 경기 곡선을 달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면방업계는 미래섬유소재 개발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비전을 심어가는 것으로 보여 다소 희망적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여성 - 어덜트 곽희경 ‘마코스포츠’ 대표
틈새 성공가능성 높아
2010년 여성 어덜트 시장은 세분화와 차별화로 승부해야 할 것이다. 일부는 ‘여성크로커다일’을 필두로 다수 브랜드들의 진출에 있어 이미 시장이 과포화상태라고 하지만 아직 경쟁력이 충분하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여성 어덜트 캐주얼 전문 브랜드들은 부족하다고 본다. 주부층과 미시층들이 그들의 취향과 트렌드, 체형에 맞게 입을 수 있는 브랜드는 손꼽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선발브랜드가 거의 독과점하다시피 한다.
선발브랜드가 연간 3500억 원씩 한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상대가 없다는 것과 같다. 지난 한해동안 불황으로 많은 복종들이 힘들었지만 가두상권과 대리점 영업을 한 어덜트 여성 브랜드들은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
전국 주요상권은 물론 지역 밀착형 상권까지 두루 진입할 수 있고 합리적 가격대에 적정 트렌드와 품질을 유지한다면 승산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2010년 S/S부터 첫 선을 보이는 ‘마코스포츠’는 동 시장에 도전장을 던져 성공 가능성을 입증해 보일 작정이다. 좋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틈새를 공략하고 조기 안착을 시도할 방침이다.
신사복 - 백정흠 제일모직 ‘갤럭시’ 사업부장
‘정장’보합세 ‘이익·효율’개선
‘신사복’은 더 이상 ‘성장시장’이 아니다. ‘안정시장’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 지난 1~2년간 신사복 브랜드들은 많은 고생을 했고 이제야 ‘그린프라이스’에 적응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게 됐다.
캐주얼이 대세이긴 하지만 주요브랜드들은 정장비중을 줄이더라도 더욱 차별화해 수트를 잘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다. 고급 맞춤 라인과 서비스, 라인차별화, 상품과 매장, 판매현장에서의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한차원 높은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정장은 ‘비즈니스 캐주얼화’에 발맞춰 ‘자켓’과의 토탈코디네이션에 매진하고 그만큼 ‘상품의 변화’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반면 ‘갤럭시 캐주얼’ ‘로가디스 캐주얼’ ‘마에스트로 캐주얼’ ‘캠브리지 캐주얼’ ‘맨스타 캐주얼’ 등은 정장의 불황속에서도 약진을 해 마이너스 외형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했고 올해는 10%상당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물량확대보다는 보합세로 갈 것이고 백화점 중심의 5대브랜드들은 분명한 브랜드 색깔과 차별성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다. 앞으로 정장의 물량확대나 급성장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변화에 대응하고 잘 견뎌온 만큼 소프트랜딩이 기대된다.
전체적으로 목표는 보합세이지만 가격 정찰제의 안착으로 판매내용이 좋아진데다 상품력도 배가돼 이익적 측면에서는 예년에 비교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 박홍근 ‘컬럼비아스포츠웨어’ 상무
전체 20%대 외형성장 예고
아웃도어는 지난해의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가며 올해도 전체 20%대 외형성장이 예고된다. 경기가 어렵지만 타 복종 대비 매년 두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산에서만 입는 옷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접근해 많은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자금력 있는 신규브랜드들이 대거 가세함으로서 기존 업체들이 위협을 느낄 만하다. 특히 어패럴 쪽의 노하우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업체들이라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한편 에코 트렌드로 바이크 시장이 커지면서 리딩브랜드사 별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대비하고 있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는 차별된 컨셉으로 지난해 25% 대 성장을 기록했다. 단기간의 매출 올리기에 주력하기 보다는 충성도 높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단계적인 전략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마운틴하드웨어’도 2005년 가을부터 전개 했는데 신규 브랜드로서는 성장폭이 커 기대를 걸고 있다.
진캐주얼 - 숙 에이엠 이사
밝은 햇살만 바라기 어려울 듯
데님의 경우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다양한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량은 그다지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부나 경제단체 연구소에서는 희망적인 경기를 예측하고 있으나 피부에 와 닿는 체감경기는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물론 브랜드별 마케팅력이나 상품력·영업력 여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는 있으나 예년의 경기현상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청바지의 제품 경향 역시 불경기를 감안한 것이 역력하다. 화려한 자수나 비딩 구제를 하는 등 극도로 화려한 것이거나 혹은 그 반대의 경향으로, 거의 꾸밈을 주지 않는 노말 한 딥 컬러의 심플한 데님제품 등 두 가지 스타일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각 업체별 오더를 받은 현황에서 뚜렷하게 구분되어 졌다. 화려한 제품의 경우 수퍼 레깅스 스타일의 가볍고 얇고 활동성이 강한 스판류가 지속적으로 선보여질 전망이다. 아무튼 상반기 경기 역시 밝은 햇살만을 바라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골프 - 최영환 'SGF슈페리어' 이사
시장 과포화·경쟁 치렬 할 듯
지난해 골프조닝은 다수 브랜드의 런칭으로 전체 외형이 많이 커진 반면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특히 어려웠던 경기의 영향과 신규 브랜드 등장으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상반기까지 많이 힘들었다. 백화점 내 내셔널 브랜드가 많이 힘들었으며 효율이 좋은 가두점에서도 경쟁이 치열했다.
골프 시장은 직수입과 내셔널이 비슷한 비율로 대부분 브랜드가 뉴서티 공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에 젊은 감성을 급격하게 추진하기보다 단계를 가지고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는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