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브랜드 탄생·패션 선진국 진입 꿈꾼다”
대통령표창 민복기 이엑스알 대표·노명자 예림양행 대표
국무총리표창 박흥식 신원 사장·박윤수 디자이너·김우종 혜공 대표
지경부장관표창 정혁서·최지형…패션협회장 공로상 배천범 명예교수
특별공로상 故 최경자 여사·디자이너 앙드레김…평생 헌신 추모
‘제3회 코리아패션대상 시상식’은 대한민국 패션의 위상을 드높이고 패션인들에게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뜻 깊은 송년행사로 성료됐다.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주최, 지식경제부 후원으로 지난 16일 삼성동 크링에서 열린 ‘제3회 코리아패션대상’은 패션인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올 한해 한국패션을 빛낸 공로 자 9명을 시상함으로써 2010년을 재조명하고 2011년 힘찬 행보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특히 대상은 대통령표창으로 품격이 제고됐으며 민복기 이엑스알 코리아 대표<사진 左>, 노명자(예명 노라노) 예림양행 대표<사진 右>가 수상했다. 또한 국무총리표창에는 박흥식 신원 사장, 박윤수올스타일의 디자이너 박윤수, 김우종 혜공 대표가 선정돼 단상에 올랐다. 지식경제부장관표창은 정혁서 스티브앤요니 대표, 쟈니 헤잇 재즈의 최지형 디자이너가 한국패션을 이끌 차세대로서 인정받아 호명됐다. 한국패션협회장 상인 공로상에는 배천범 이화여대 명예교수, 김지미 매일경제신문 차장이 영광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코리아패션대상시상식은 고인이 된 최경자 여사와 앙드레 김의 평생 노고와 공로를 치하하는 특별 공로상을 마련했다. 2세인 신혜순 원장과 김중도 앙드레김아뜰리에 대표가 각각 대리수상을 함으로써 참석한 패션인들이 다시금 고인의 업적을 되새기고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통령표창 수상자인 민복기 이엑스알코리아 대표는 국내에 처음으로 캐포츠라는 블루오션을 창출했고 글로벌 전략추구를 통한 초고속 성장 신화를 이룸으로써 패션산업발전에 큰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명자 예림양행 대표는 1956년 국내 생산 모직물로 대한민국 최초로 패션쇼를 개최했으며 1965년에는 하와이에서 최초로 해외 패션쇼를 개최, 브랜드로 수출을 시작한 전설적 인물. 1966년 백화점에 기성복 코너를 마련하고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기성복 시대를 개척한 선구자다.
국무총리표창 수상자인 박흥식 신원사장은 2004년 국내 패션기업 중 유일하게 개성공단에 투자해 제품 경쟁력 우위확보와 남북경협 모델로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크다. 중소기업에 대한 수혜적 차원에서 구매조건부 사업을 선두적으로 실시, 중소기업의 성장 토양을 조성했다는 호평도 받았다. 박윤수 디자이너는 중앙디자인컨테스트 출신자로 구성된 중앙디자인그룹을 결성, 우리나라 최초의 그룹 정기 컬렉션을 개최했으며 1989년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를 결성, 회장 2회, 부회장 3회를 역임하면서 컬렉션발전에 기여했다.
김우종 혜공대표는 2001년 대구패션조합 이사장 및 대구 경북 패션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대구지역 패션산업 발전에 이바지했으며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서울은 물론 세계도시에 진출하는 등 역동적 마케팅을 펼쳐 주목받았다. 한국패션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글로벌화와 패션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지식경제부장관표창 수상자인 정혁서 스티브앤요니대표는 영국, 이탈리아, 뉴욕, 일본, 홍콩등 전 세계 13개 도시, 27개 유명백화점 및 셀렉트샵에 자체 브랜드로 고부가가치 수출을 하고 있으며 런던 컬렉션 참가를 통해 해외유명 프레스와 바이어에게 한국패션의 위상을 높이고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최지형 디자이너는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선정돼 국내 유명백화점과 셀렉트샵, 국내외 프레스에 주목받기 시작했고 뉴욕과 파리 등 해외 바이어와의 거래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로상을 수상한 이화여대 배천범 명예교수는 패션인재 양성에 평생을 헌신하고 패션문화협회를 설립, 발전에 이바지한 큰 인물로 추대되었다. 더불어 패션산업발전을 위한 이슈들을 취재, 보도함으로써 대중들에게 패션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온 매일경제신문 김지미 차장도 한국패션협회장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올해 특별공로상 수상은 오늘날 패션업계 발전의 초석이 된 쟁쟁한 인력을 양성하는데 평생을 헌신한 최경자 여사와 한국패션을 세계에 알리고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낸 앙드레김을 추모하고 패션인들에게 결의를 다지는 큰 의미가 됐다.
200여 명의 패션인들에게 지난 한해 한국패션협회가 진행해 온 사업과 행사를 소개했으며
원대연 회장은 “앞으로 코리아패션대상 시상식이 한국에서 세계적 브랜드가 탄생하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시상을 맡은 지식경제부 우태희 국장은 “지식경제부는 패션산업 글로벌화를 통한 성공적 선진국 진입을 위해 지식기반화 구축사업 및 섬유패션기술력 향상사업, 섬유패션스트림간협력사업 등 다양한 패션분야 정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정책을 설명하고 “선진국형 제조기반 확보와 토탈패션브랜드 육성을 통한 고용창출 실현을 위한 숙련집약형 패션산업 육성 방안 계획을 집대성,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