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기업들 올 경기 낙관…복병은 원자재 값
국내 중소 섬유수출 업체들은 올해 수출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단가 인상폭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최대 수출 위협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한국무역협회가 작년 50만 달러 이상 수출한 919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무역업계가 바라보는 2011년 수출 전망 및 과제’에 따르면 응답자 중 25.5%는 올해 수출 증가율을 5~10%로 전망하고 가격 보다는 물량 확대가 수출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조사됐다.
섬유부문 중 사(絲)와 직물류 수출 증가를 예상한 응답자는 64.5%였고 의류는 80.6% 업체들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의류 수출업체의 30.6%는 전년보다 10% 이상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응답해 올해 경기 전망을 낙관했다. 수출 단가 역시 대부분 기업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직물류(73.3%), 의류(77.8%)>
섬유류를 포함한 전체 응답자들은 수출 채산성 및 경쟁력이 유지되는 달러당 적정 환율 평균은 1151.4원, 손익분기점 환율은 1081.8원으로 대답했다. 또 사업 계획 환율은 1122원으로 잡았다.
올 한해 수출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 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채산성 악화를 가장 우려했다. 이에 따라 환변동 보험 또는 선물환을 활용하고 원자재 선(先) 확보로 이익 손실을 최소화하며 정부차원의 환관리 서비스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협회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2011년 수출 키워드는 ▶파이가 처지는 신흥 개도국 내수시장 선점 ▶상대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제품 경쟁력 제고 ▶채산성 악화에 따른 실속 없는 수출 방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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