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극심했던 한파의 영향으로 온라인몰의 겨울 부츠 구매율이 증가했다. 영하권 날씨가 계속되면서 빙판길의 미끄러움을 방지하고 보온성을 높이기 위해 부츠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 또 이번 시즌에는 기존 가죽 소재에서 벗어나 양털, 패딩, 퍼 등 다양한 소재를 부츠에 접목시켜 보온성을 높였으며 각양각색 스타일들이 등장해 여성들의 인기를 모았다.
옥션(대표 박주만)에서는 이번 겨울 부츠 판매량이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설이 잦았던 탓에 레인 부 츠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잘 팔렸다. 겨울 스포츠 시즌과 맞물려 방한, 방수 기능이 있는 패딩 부츠가 각광을 받았으며 안감에 양털 소재를 덧대 보온효과가 뛰어난 퍼(Fur) 부츠는 아동용, 성인용 모두 인기를 얻었다. 또 빈티지, 록시크 룩 등 여성들의 중성적인 패션이 인기를 모으면서 라이딩 부츠가 올 겨울 패션 아이템으로 새롭게 등장해 인기가 높았다.
G마켓(대표 박주만)에서는 12월~2월 기준으로 양털 부츠, 패딩 부츠, 노르딕 니트 부츠 등의 판매가 전년대비 10% 가량 증가했 다. 빙판길로 인해 굽이 높은 제품 보다는 굽이 낮은 플랫 부츠나 통굽,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들이 반응이 좋았다. 1만 원대부터 10만 원대 미만까지 다양한 겨울 부츠 제품들이 판매됐으며 비비드 컬러 등 색상이나, 소재면에서도 다양한 제품들이 인기를 모았다. 퍼가 유행하면서 다양한 컬러의 퍼가 매치된 부츠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11번가(대표 정만원)는 2010년 12월1일부터 2011년 2월16일까지 부츠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양털 부츠(어그)로 전년대비 30% 증가했으며 올 겨울 트렌드를 반영하듯 가장 많은 매출 신장률을 보인 상품은 패딩 부츠로 150% 성장했다.
이번 시즌에는 투박하고 강한 느낌의 워커 부츠가 진화해 양털, 토끼털 트리밍 장식을 덧대어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보여 주목받았다. 또 여름 장마기간에만 인기가 있었던 레인 부츠가 워머와 함께 매치해 코디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핫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인터파크(대표 이기형) 역시 올 겨울 부츠 판매량이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레깅스와 청바지 모두 잘 어울리는 패딩 부츠와 스노우 부츠, 아동용 방한 부츠 등의 구매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옥션 슈즈팀 이유영 팀장은 “잦은 한파와 폭설 등 기후변화가 겨울 부츠 트렌드를 주도했다”며 “보온성을 고려해 퍼 소재를 가미하고 방수효과가 뛰어난 패딩 소재를 사용, 실용성을 높인 겨울 부츠들이 인기를 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