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상권이 대형 유통 입점 등 어려운 상황에도 로드샵 만의 강점을 내세워 대대적인 도약에 나선다. 업계는 최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유통 다변화로 힘들지만 그래도 결국은 로드샵이라고 입을 모은다.
각 브랜드사들은 올 봄부터 유통과 제품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효율증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단순히 생명력 유지가 아닌 ‘성장’을 위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우고 있다. 패션 전반에서 스포츠나 아웃도어가 워낙 강세이기는 하지만 남성, 여성, 캐주얼, 골프 등은 나름의 차별성을 무기로 효율 극대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편집자주]
감각 토탈화 급진전
[남성복] 가두 남성복 브랜드들이 보다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로 변신하면서 점의 토탈화와 컨디션 재정비에 한창이다. ‘로가디스 스트리트’ ‘타운젠트’ ‘더슈트하우스’ ‘트루젠’ 등 대기업 브랜드들은 정장과 캐주얼의 크로스코디 연출을 통한 다양한 아이템의 폭넓은 물량공세로 기존 ‘파크랜드’ ‘인디안’ 등이 강세인 지방상권까지 젊은 이미지로 승부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몇몇 브랜드들은 스포티 무드 접목은 물론, 향후 매장컨디션에 따라 여성복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수립해두고 있는 상태다.
캐릭터 남성복은 가격과 컨셉에 따라 프리스티지, 트렌디, 어번 캐주얼로 세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가두에서는 주로 20대 후반~30대 후반을 타겟으로 한 슬림핏 트렌디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지오지아’와 ‘지이크 파렌하이트’는 합리적인 가격 제안과 공격적 대리점 유통망 확대로 큰 매출 볼륨을 보였다. 그 밖에 ‘엠비오’ ‘트루젠’ 등 백화점에서 디자인과 상품력을 검증받은 브랜드들이 가두에서도 우세를 보였다. 지난해 어번캐주얼을 표방하며 가두에 선보인 ‘본.지플로어’ ‘켈번’ 등은 도시적 감성의 컨템포러리 무드를 추구하며 연 매출 150억 원 내외를 목표로 가두점 전개에 주력할 방침이다.
공격투자 경쟁우위 확보 치열
[여성복] 올 여성복 가두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대현, 신원, 인디에프 등 전통 가두 브랜드들은 피할 수 없는 전면전에 들어갔다. 중대형 매장 확대, 매장 리뉴얼 오픈, 모델 교체를 통한 스타 마케팅 등 시장 파이 확보와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블루페페’는 올해로 전 매장의 리뉴얼을 마치고 중대형 매장 개설에 나선다. 신원의 ‘베스띠벨리·씨·비키’는 지난해 공격 투자를 마치고 올해 성장 속도를 높여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디에프의 ‘조이너스·꼼빠니아·예츠·예스비’는 전 브랜드 모델 교체로 획기적인 이미지 마케팅을 시도하고 공격투자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합리적 가격대와 빠른 트렌드 흡수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중저가 여성복 브랜드들도 매장 확대를 가속화한다. ‘아날도바시니·미센스·수스·무자크·르퀸·프로그램’ 등도 체질개선을 통한 상품력을 높이고 대리점 확보로 승부를 건다. 외형도 22~75%까지 신장 목표를 세우는 등 외형과 수익 확대,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효율 영업 강화
[캐주얼] 올 한해 캐주얼 업계는 효율 영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0년은 진과 스타일리시의 강세 속 볼륨 캐주얼들의 선전도 돋보인 한해였다. 각 조닝별 리딩 브랜드들은 물론 올해 재도약을 노리는 브랜드들은 여세를 몰아 외형 성장과 함께 효율 영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진 4인방 중 ‘리바이스’는 새로운 대표와 함께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는 한편 ‘데니즌’의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이며 ‘캘빈클라인진·게스·버커루’ 역시 백화점 선전에 힘입어 효율 높은 대리점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다.
스타일리시 및 볼륨 브랜드는 ‘폴햄·테이트’ 등을 필두로 ‘엠폴햄·앤듀·크리스크리스티·어스앤뎀’ 등이 마켓 쉐어를 넓히고 ‘뱅뱅·티비제이·지오다노·흄·유지아이지’ 등도 영업력을 높여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메이폴’과 ‘옴파로스’ 등은 지역별 특화 상권 개발로 효율 극대화에 나선다.
‘지프’와 ‘쓰리큐알’ 등도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넘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고 신규 ‘홀하우스’는 캐주얼 시장의 다크호스를 꿈꾸고 있다. 캐주얼 업계는 글로벌 SPA들의 시장 장악에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들과 차별화로 틈새를 노리는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유통 재정비·리프레시
[골 프] 가두상권을 겨냥한 내셔널 볼륨 골프들의 유통 재정비 및 경쟁력 강화가 본격화된다. 가두 경기가 쉽지는 않지만 자사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선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보다 젊어진 감성을 강조하며 제품력 향상에 집중한다.
‘트레비스’는 100% 국내생산을 고집하면서 품질 완성도 높이기에 주력한다. ‘품질 좋은 골프&캐주얼’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재구매율을 높여 나갈 방침. 유통망은 최대120개를 유지하며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고 컨디션이 우수한 매장 중심으로 내실지향의 영업을 펼친다.
‘JDX골프’는 외형확장보다는 효율중심의 내실강화에 돌입했다. 고효율 중심의 10여 개 매장만 늘리며 ‘유통신설팀’을 통해 3월부터 본격 활동할 예정. 광고도 공익광고 형식으로 스포츠 감성강화에 나섰다.
‘네오팜스프링’은 전속모델을 교체하고 보다 리프레시한 이미지 전달에 주력한다. 올해 100여 개 매장에서 300억 원 매출을 목표한다. 뉴페이스들의 활동도 기대를 모은다. ‘송지오골프’는 자체 생산기반을 강점으로 내세워 고감도 제품으로 고정고객 확보에 주력한다. 올해 50개 매장에서 200억 원을 목표로 세웠다. ‘플레이보이골프’도 제품력 강화를 필두로 내세우며 60개 매장에서 170억 원 매출을 목표한다.
신장세 지속…브랜드별 선전
[아웃도어] 지난해 두자릿수 신장이 올해도 지속된다. 상위권 브랜드를 비롯해 중견 브랜드들의 마케팅이 강화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속적인 아웃도어 영역확장으로 트레킹, 바이크, 트래블, 클라이밍 등 세분화된 영역으로 차별화될 전망이다. ‘노스페이스’는 이연희와 하정우를 모델로 확정하고 220개 매장에서 65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코오롱스포츠’는 이승기와 이민정을 필두로 디자이너와 협업한 트래블 라인을 본격 선보이고 올해 210개 매장에서 5000억 원 달성을 목표한다. ‘컬럼비아’는 자사의 옴니히트 라인을 접목한 테크놀러지 라인을 강조, 다양한 용도의 멀티스포츠 룩을 제안한다. 2011년 173개 매장에서 2700억 원을 목표로 세웠다.
중견 브랜드들도 상위권 진입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파’는 2PM을 모델로 영입하고 올해 260개 매장에서 3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터누아’도 올해 소비자 접점 마련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시장파이 확대에 본격 가세할 전망이다. 2011년 전년대비 50%이상 신장을 목표로 세웠다.
빈익빈부익부 현상 지속
[아동복] 아동복 복종은 업체들의 올 봄 가두매장 확대 경쟁이 치열하다. 합리적 가격대의 가두 메이저 업체와 다수의 중가 및 중저가 아동복 업체들이 매장 확대에 본격 나섰다. 최근 가두상권에는 상설·아울렛과 정상 매장의 복합점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복합형태의 가두 유통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많은 브랜드들은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위한 리뉴얼 및 컨셉 재정비를 시도하고 있고, 백화점 유통을 전개하는 브랜드에 밀리지 않기 위해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등 제품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동복의 가두상권 확대와 달리 유아복 복종의 가두상권은 축소되고 있다. 명품 키즈 붐에 따라 백화점 유통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이러한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갈수록 뚜렷해질 전망이다.
기능성 언더웨어…가두상권 활기
[이너웨어] 이너웨어는 가두상권을 중심으로 유통망 재정비 및 브랜드 아이덴티티 노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정통 란제리보다 젊은 층을 공략한 ‘에블린’ ‘예스’ ‘섹시쿠키’ ‘솔브’ ‘엘르’ 등 많은 언더웨어 브랜드가 가두상권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너웨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파격적인 모델을 앞세워 가두상권에서 10~20대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젊은이의 거리로 통하는 명동과 강남,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