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유아동복 시장은 규모면에서의 성장보다는 내용면에서 충실해지는 성숙기를 보낸다는 방침이다. 럭셔리 키즈 열풍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양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셔널 브랜드들은 영업, 기획, 마케팅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 전략을 펼치며 경쟁력을 배가시켜나가고 있다.
본격 S/S 경쟁체제에 돌입한 유아동복 업체들은 활발한 물량 확대보다는 스팟 비율을 증가시키고, 제품라인 세분화 전략으로 브랜드별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 유통채널의 경우 점별 효율화에 포커스를 맞춰 판매 효율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빈폴키즈’ 업체 한 관계자는 “글로벌 SPA의 약진과 명품 브랜드의 런칭으로 전체 외형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백화점 내 빅 브랜드를 제외한 내셔널브랜드의 증가율은 당분간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수입·원가 상승…상황별 ‘탄력대응’
브랜드별 스팟·아이템 확대
제일모직 ‘빈폴키즈’는 전년대비 10% 물량을 증가한 총 15만 장을 출하한다. 홑겹 면 코팅 바람막이 점퍼를 주력으로 선보이며, 15% 스팟 비중을 두고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런칭한 ‘빈폴베이비’와 함께 65개 유통망에서 총 460억 원을 목표하고 있다.
빠자빠 ‘빠자빠’는 미니발레·로즈·가든 등의 다양한 원피스를 히트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물량과 스팟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고, 기획상품도 10% 정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25%의 신장 여세를 몰아 ‘베이비빠자빠’, ‘포프리’ 등 브랜드별 다양한 제품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거명통상 ‘샤리템플’은 일본 방사능 여파로 인지도 상승에 따라 전년대비 18% 증가한 3만5000장의 물량을 책정, 섬머에 강한 화려한 이미지를 적극 어필할 방침이다. 특히 원피스 물량을 30% 늘리고 신발 등 잡화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로투세븐은 각 브랜드별 용품라인을 대폭 확대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알로앤루’는 의류 카테고리 기준 3% 물량을 증가한 150만 장을 출하한다. 대신 10~15%의 스팟 비중을 높이고 기획상품도 10% 정도 선보일 계획이다. ‘알퐁소’는 전년대비 49%의 놀라운 성장률을 바탕으로 25% 물량을 증가시켰다. 특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여아라인을 강화하고 아이템 수를 대폭 늘렸다. ‘포래즈’는 15% 증가한 35만 장을 출하한다. 스팟과 기획상품도 각각 15%, 5% 증가시켰다. 참존어패럴 ‘트윈키즈’는 10% 증가한 230만장의 물량을 출하한다. 스팟 20% 증가와 함께 기획상품도 30%가량 확대해 시장 상황별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유통채널의 경우 지속적인 중대형 매장 오픈과 함께 300개 매장에서 판매율 극대화에 주력한다. 올해 새롭게 런칭한 예신피제이 ‘코데즈컴바인키즈’는 8만1000장의 물량을 출하한다. 스팟비중을 11%로 책정,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를 내세운 획기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아이템을 제안할 방침이다. 꼬망스 오정훈 부장은 “S/S에는 원가상승으로 인해 많은 브랜드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영업일수가 확장되는 하반기에는 물량을 대폭 늘려 전년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