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3710만 유로 기록…의류·패션액세서리 25%이상 증가
佛 럭셔리 용품 그룹 에르메스(Hermes)는 1분기 판매량이 모든 부문에 걸쳐 큰 성장을 보이며 26% 급등했다고 밝혔다. 3월31일까지 석 달 동안의 매출은 총 6억3710만 유로를 기록했다.
유럽 판매는 21.6% 상승한 2억2620만 유로를 기록했고 아시아와 아메리카에서는 각각 17%, 33% 성장했다.
여기에는 이 회사의 가죽제품 비즈니스가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홀세일 매출은 시계와 향수에 대한 높은 수요에 힘입어 23% 증가했다.
올 3월 대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을 받은 일본은 낮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메스의 재무이사 미레유 모리(Mireille Maury)는 “1분기 일본 판매는 1억260만 유로로 0.3% 성장에 그쳤다”고 전했다.
카테고리별로는 기성복과 패션 액세서리 부문이 1억2940만 유로를 기록, 25.5% 증가했다. 가죽용품도 3억290만 유로로 22.2% 상승하며 호조를 보였고 실크와 직물은 30.3%의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이며 7860만 유로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이런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에르메스측은 올 한해 8~10%로 잡았던 매출 성장 기대치를 상향조정하지 않았다. 경제적 불확실성과 일본시장 부진 등으로 연간 전체 예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5월 초 에르메스는 ‘장 폴 고티에(Jean-Paul Gaultier)’에 보유하고 있던 45%의 지분을 스패니시 그룹 프윅(Spanish Group Puig)에 1600만 유로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대출 상환으로 받게 되는 1400만 유로를 더해 2011년에는 3000만 유로의 회계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모리 이사는 “에르메스는 현재 어떤 자산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존사업영역을 보강하기 위한 인수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지금은 사업상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에르메스는 유통망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2억3000만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투자금의 대부분은 14개의 새로운 점포를 세우고 기존의 점포들 중 10개를 리뉴얼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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