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최대 생산거점 육성 박차
도레이첨단소재 구미 공장 기공식 개최
한국이 미국, 일본,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탄소섬유 생산국 반열에 오른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달 28일 경북 구미시에서 탄소섬유 생산공장 기공식을 갖고 경상북도, 구미시 등과 76만㎡(23만 평) 부지에 총 1조3000억 원을 투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착공에 들어간 공장은 내년 1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해 연간 22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하며 단계적으로 구미 국가산업 제 5단지에 추가로 설비를 증설해 최종적으로 연산 1만4000톤의 탄소섬유 생산설비를 보유하게 된다.
기공식에 참석한 김정관 지식경제부 차관은 “이번 투자는 수요와 공급자를 넘어 세계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좋은 사례”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소섬유를 한국에서 생산함으로써 자동차, 전자, 기계 등 국내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日 도레이 회장은 “고부가 제품의 산업거점을 확충하는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에 탄소섬유 공장을 짓게 됐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사장은 “2020년 국내 탄소섬유 시장은 5조 원 규모를 형성하게 된다”며 “이번 투자로 10조 원 이상의 전후방 사업 효과가 나타나 한국 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1차적으로 T700급 중성능 탄소섬유를 생산할 방침이며 설비 추가 과정에서 최상위 제품인 T1000급 탄소섬유 생산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한국은 생산규모와 품질면에서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 역시 원료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일관 공정을 갖출 계획. 이에 따라 도레이첨단소재는 당초 2020년 매출 4조 원, 이익 4500억 원을 각각 5조 원, 5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관용 경북 도지사를 비롯, 김정관 지식경제부 차관,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도레이 회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사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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