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변덕에 매출 ‘뚝’ [서울] 7월 첫주 서울 주요 가두 상권은 기상의 급격한 변화로 매출이 하향세를 보였다. 이대상권 제화 매장 관계자는 “7월 초 변덕스러운 기상 탓에 전월 대비 40~50% 가까이 떨어져 부진했다”며 “6~7cm 가볍고 편안한 웨지힐과 심플한 디자인의 검정색 스트랩 샌들이 매출을 보완하는 히트 아이템”이라고 전했다.
또한 강북 미아삼거리 상권이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한신 트레지오가 소재한 1,2,3번 출구 앞 대로변 상권은 대형 쇼핑 상가와 전문 브랜드 로드샵이 밀집되고 있다. ‘인디안’ 미아삼거리점 관계자는 “7월 초 변덕스런 기상으로 매출이 부진한 편이지만 전년대비 소폭 매출이 올라 꾸준히 신장세를 잇는 중”이라며 “이면의 먹자 골목에 고기집과 횟집, 한식, 바 등 다양한 업종이 밀집돼 메인 거리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녁 시간 20대와 30~40대 지역 주민이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최근 20대 학생 유동량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기존 유동인구 중에서는 백화점 이용 고객 비율이 높으며 대부분이 주부와 2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아상권의 여성복 브랜드 점주는 “30~40대 주부와 30대 여성 직장인이 주요 소비층으로 낮에는 백화점 이용객이 드나들어 붐비며, 밤에는 학생 및 직장인 중장년층 행인이 많다”며 “20대 젊은 층은 인근 대형 상권으로 유출돼 이들을 붙잡을 전략과 시설이 확충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마만큼 궂은 매출 상권 ‘울상’ [경기] 장마 영향으로 상권 내 유동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각 지역별 대리점 매출 신장세가 주춤해졌다. 6월에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반팔 피케 셔츠, 샌들 등의 판매가 좋았으나 6월말부터 7월초까지 이어진 많은 비로 나들이객이 줄어들면서 매출에도 영향을 끼쳤다.
경기 광주 상권은 캐주얼 브랜드들이 패밀리 룩 인기로 소폭 신장세를 나타냈다. 상권 내 관계자는 “최근 여름을 겨냥한 라운드 티셔츠가 가족들이 함께 입을 수 있도록 기획 상품으로 출시되면서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바캉스를 앞두고 수영복 대용으로 트레이닝 반바지 등도 인기 아이템”이라고 전했다.
화성, 안성, 평택 상권은 지난달 24일 신세계 충청점이 천안에 리뉴얼 오픈하게 되면서 침울한 분위기다. 유명 SPA 브랜드와 복합테마공간으로 구성된 신세계 충청점은 오픈과 더불어 그랜드 세일 행사를 펼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에 근교 지역 고객들이 한꺼번에 백화점으로 몰리면서 상권 내 대리점들의 매출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권 내 관계자는 “올 상반기 경기 침체와 궂은 날씨 변화로 매출이 좋지 않았는데 대형 백화점들이 점차 들어서면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시험기간 모든 복종 내림세 [충청] 유동인구가 적어지면서 대리점 상권이 영향을 받고 있다. 각 지역 상권은 장마에 따른 집중호우와 시험기간으로 인해 청소년의 발길이 뜸해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반응이다.
아산의 아웃도어 대리점 매니저는 “중, 고등학교 기말고사 기간이 시작되면서 학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여기에 장마기간 집중호우가 더해져 전 연령층 고객 유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특수를 누려왔던 아웃도어 복종의 매출도 자연스럽게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우천과 무더위로 인해 산행 등 야외활동의 제한요인이 부각됐기 때문.
천안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모든 복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특히 캐주얼 복종의 내림세가 눈에 띈다.
캐주얼 매장을 운영 중인 대리점 사장은 “주요 상권이나 번화가에서 청소년 고객들을 보기가 어렵다”며 “각 학교들의 시험기간이 지나고 나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팔티셔츠, 반바지 등 그나마 선전해오던 여름상품 판매량도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캐주얼 복종은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천안 상권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기온은 계속 올라가고 있지만 상권의 매출 체감온도는 자꾸만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무더위 속 캐주얼·스포츠 강세 [강원] 이른 불볕더위로 유동인구가 줄어들었다. 남성복 및 여성복 매장은 매출이 감소해 울상을 짓고 있는 매장이 대다수. 이른 무더위 속 건재함을 과시한 복종은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다. 높은 기온 속 기능성 의류를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매출이 지난달 대비 소폭 신장세를 기록했다.
강릉 금학동 상권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해 강릉시내 분위기가 많이 들떠있다”며 “반면 백화점 정기 세일기간이라 들뜬 분위기가 매출로는 이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상권에서는 여름을 맞아 비비드한 컬러의 셔츠, 짧은 팬츠가 인기품목이다.
춘천 명동 상권은 캐주얼, 아웃도어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노스페이스’, ‘폴햄’ 등의 브랜드가 인기. 캐주얼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는 상권관계자는 “시험기간이라 유동인구는 다소 줄었지만 매출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곧 시작될 학생들의 여름방학에 매출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해 천곡동 상권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위축돼있는 상태. 지난달 대비 매출은 저조하거나 보합세다. 상권 관계자는 “여성복 시즌오프세일을 진행하고 있지만 백화점 세일기간과 겹쳐 매출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집중 호우 영향, 유동인구 저조 [경상] 장마전선이 전국적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매출에도 영향을 끼쳤다. 전년대비 약 보합세를 기록했다. 집중 폭우로 상권 내 유동인구가 줄었으며 주요 백화점, 마트, 대형몰을 찾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동성로는 시험을 마치고 방학을 앞둔 학생들 위주의 유입이 지속됐다. 헤리티지 라인이 출시된‘뉴발란스’와 최근 가두상권 내 인기 브랜드로 부상 중인 ‘라코스테’가 매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봉무동 이시야폴리스는 접근성이 좋아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발 멀티샵 라인은 시험을 끝낸 학생들 위주의 여름 운동화와 물놀이 시즌 워터 슈즈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ABC마트’가 선전하고 있다. 구미 상권에 지난 4월 입점한 아웃도어 ‘머렐’은 지방에서 인지도가 낮아 신규 브랜드로서 고충을 겪고 있다.
부산 광복동 상권은 지난달 24~26일까지 광복로 특가전을 펼쳐 북새통을 이뤘으며 3일 간 평균 20~30억 매출을 올렸다. 반면 7월 초반에 힘든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매출 상위 브랜드는 ‘노스페이스’ ‘ABC마트’로 아웃도어·멀티 슈즈샵은 고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웃도어 및 스포츠 브랜드에서 선보인 캠핑용품이 시즌을 앞두고 매장내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승승장구 아웃도어도 ‘주춤’ [전라]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와 날씨 영향에 전 복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선전하던 아웃도어 복종의 기세까지 한 풀 꺾인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에서 여성복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리점 사장은 “태풍과 장마의 여파로 지난달부터 지역상권이 침체돼있는 분위기”라며 “잘 나가던 인근 아웃도어 매장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더운 날씨에 사람들이 야외활동을 피하게 되면서 매장을 찾던 고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후문이다.
충장로는 입점이나 폐점 등 특별한 소식 없이 조용한 분위기. 그나마 ‘라코스테’가 선전을 하면서 상권을 이끌고 있다.
전주 역시 아웃도어를 비롯한 대부분 복종이 비수기를 겪는 가운데 스포츠만이 비교적 괜찮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르꼬끄’ 매장을 운영 중인 대리점 점주는 “상권에서 7, 8월 비수기는 해마다 여름이면 겪는 연례행사로 여겨지고 있다”며 “기능성 여름상품 판매로 스포츠가 선전을 하고는 있지만 객단가가 낮아 실제 매출은 그리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남성복과 여성복은 6월에 비해 미세하게나마 오름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에는 최근 ‘지바이게스’ 매장이 들어서면서 상권 변화에 주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