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 “실적보다 중요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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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기업 자사주 매입 활발
최근 들어 섬유·패션 기업 및 대주주들의 자사주 매입이 급증하고 있어 주목된다. 신원은 지난 4일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250만 주를 장내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5일부터 10월4일까지 매수에 들어가며 취득예정금액은 30억 원이다. 당일 신원 주가는 이 소식에 힘입어 장중 최대 13.33%까지 오르기도 했다. 신성통상 최대주주인 가나안도 지난 6월30일 신성통상 주식이 저평가 돼 있다는 판단아래 2만4450주를 장내 매수한 데 이어 7월4일에는 9만 여주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가나안은 21일에도 장내 매수를 통해 신성통상 지분 8만142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고 이에 따라 가나안은 신성통상 지분 28.01%를 확보하게 됐다. 섬유류 수출 기업들의 대주주들도 자사 주식 매입을 늘리고 있다. 윌비스는 지난 6월13일 최대주주인 전병현 대표 등이 회사 주식 17만8000주(0.3%)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공시했고 29일에는 태평양 물산의 최대주주 특별 관계자 친인척 이호숙씨가 3000주를 장내 매수, 최대주주측 총 보유 주식이 124만7697주(52. 05%)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웅진케미칼은 6월1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현대증권과 50억 원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자기 회사 주식 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을 때 적대적M&A에 대비해 경영권을 보호하고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기업이 자기 자금으로 자사 주식을 사들이는 행위다. 통상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발생주식 수가 줄어 주당 순이익과 미래 현금 흐름을 향상시키는 요인이 돼 주가를 끌어 올리는 작용을 한다. 시장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윌비스는 공시 이후 단기간에 28%까지 급등했고 신원과 신성통상, 태평양물산 등도 대부분 10% 이상 상승해 향후 회사 가치 상승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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