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업계 ‘新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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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 손실 줄일 수 있는 특허 출원

영진기업 이평호 사장<사진>은 40년이 넘는 니트 경력을 바탕으로 일반 편직기로 사선 줄무늬를 넣는 기술을 개발, 올해 특허를 등록했다. 편직 과정에서 컴퓨터가 아닌 일반 편직기로 원단에 직접 사선을 넣는 방법은 이번이 최초다. 이 사장은 “작년 10월에 우선심사제도로 특허 출원을 신청해 7개월이 지난 올해 5월 허가를 받았다”며 “기술과 더불어 원단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특허를 받은 기술은 일반적인 사선 줄무늬 편직과는 다르다. 지금까지 일반 편직기를 활용한 사선 무늬는 사각형 원단에 수평, 혹은 수직으로 줄무늬를 넣고 이 원단을 비스듬히 잡아줌으로써 표현해왔다. 하나의 사선 원단 전체를 바탕으로 재단 등 작업이 행해졌기 때문에 손실률이 클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러나 이번 기술로 원단 내 원하는 만큼 면적에만 사선을 넣을 수 있게 돼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이 사장은 “현재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최고급 독일제 스톨 기계는 1대에 1억 원을 호가한다. 때문에 기계에 드는 비용도 큰 부담”이라고 지적하며 “이번에 개발된 방법은 기본 편직기를 사용한 방식으로 업계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는 특허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이다.

기술 이전, 도매시장 및 대기업 연계 제품 출시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좋은 기계를 갖고 있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중요한 것은 직접 기계를 조작하는 기술”이라며 “기본적인 기술부터 시작해 업계가 활성화되고, 그로 인해 후진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사진:특허 기술로 만든 사선 줄무늬 제품. 기존에는 일반 편직기로 수평·수직 줄무늬만 넣을 수 있었으나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사선도 가능하다. 원단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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