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업계가 2030 남성 중가 잡화의 틈새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남성들의 쇼핑 장소가 백화점에서 몰과 가두점으로 확장 및 이동함에 따라 중저가 잡화 니즈가 늘었고, 품목도 기존 백팩과 구두를 벗어나 클러치, 양말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또한 ‘클래식’이 옷 잘 입는 남자, 꾸밀 줄 아는 남자의 스타일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모던 클래식 컨셉에 브랜드 감성을 가미한 아이템이 각광받고 있다.
올 하반기 ‘지이크’가 신진 디자이너 협업을 통한 잡화 라인을 출시했고 ‘트루젠’은 잡화 라인 링크 프로젝트를 본격 전개한다. ‘커스텀멜로우’도 각종 레더 아이템과 레그웨어를 출시해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질스튜어트 액세서리’는 2011 F/W 남성복 ‘질스튜어트 뉴욕’과 런칭과 함께 남성 라인을 선보였다.
신원(대표 박성철)의 ‘지이크’는 올 가을 20대 초중반 유니섹스 레더 브랜드 ‘루치카’와 협업한 포트폴리오 백을 선보인다. ‘지이크’는 향후에도 신진 잡화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잡화 라인을 선보일 방침. ‘루치카’는 부드러운 곡선이 들어간 기존 제품의 라인을 변형해 신사복에 어울리는 남성적 느낌의 포트폴리오백을 완성됐다. 사피아노 레더를 사용한 포트폴리오 백은 올 F/W 12만9000원에 판매된다.
루치카 최찬범 대표는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제품들이 MCM, 쌤소나이트 등의 중고가 가방이었다면 변화하는 쇼핑의 장소에 따라 점차 가두점에서 그 부분을 채워나갈 브랜드들이 계속 성장하리라 전망한다”며 “특히 가방, 구두등의 브랜드는 거의 없어서 해당 시장에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에프(대표 김웅기) ‘트루젠’은 ‘S+by 트루젠’의 공동 액세서리 라인 ‘링크 프로젝트’를 통해 기획 분산과 아이템 중복에서 오는 로스를 최소화했다. 대표 아이템인 슈즈는 해군 단화를 재해석한 모던 클래식 디자인에 10만 원 중반의 가격으로 출시돼 인기가 높다. 백팩과 숄더백, 브리프 케이스도 10만 원 초반~20만 원 중반이다.
‘트루젠’ 민정호 디자인 실장은 “클래식의 재해석을 바탕으로 하되 ‘트루젠’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작은 디테일로 감성을 표현하며, 의류와 별도로 액세서리 라인만의 독자적인 컨셉을 구축할 방침”이라며 “명품의 둔중한 느낌이 아닌 클래식하면서도 실용적인 남성 잡화 라인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이크’ 신진 콜라보 ‘트루젠’ 링크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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