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KORTEX, 아쉬운 절반의 성공
2011 KORTEX, 아쉬운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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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고조됐으나 제품 다양성 미흡

‘워터제트룸’ 인기 상종가
연중 풀가동 日·中 제품 초 호황기

‘2011 대한민국 국제섬유기계전시회(KORTEX)’가 5일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3년 만에 개최된 기계전은 기대와 흥분으로 나흘간 일정을 소화했다. 개막 당일부터 해외바이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시회 분위기가 고조되는 듯 했지만 출품기업들의 구색 면에서 여전히 아쉬움을 남긴 채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를 받아냈다.

코텍스를 주관한 엑스코 측은 전시기간 중 8032명의 참관객이 다녀갔으며 29개국 471명의 해외바이어들이 상담을 한 것으로 최종 집계했다. 대흥돌핀의 고속 퀼팅기, 화인기계전자 포목교정기, 금용기계 고속 저지용 환편기, 중국 소주화이기계의 워터제트룸, 미광기계의 텐터 및 코팅기, 대원기계 투포원연사기, 삼일기계 제트플로우 염색기 등이 전시회 체면을 살리는데 일조했다.

이밖에 각종 섬유기계부품들이 전성기를 맞는 듯 대거 출품대열에 합류해 부품기업들의 잔치를 보는듯했다.

삼일기계(염색기)와 IDH(날염기), 에이스엔지니어링, 대흥돌핀(퀼팅기) 등의 출품사들은 전시품을 완판하는 인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섬유기계 핵심기종인 염색기계 출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국내 대표 염색기 메이커인 일성기계, 승무기계, 우양기계가 나란히 출품을 포기했거나 카탈로그 전시에만 그쳤다. 삼일산업만이 제트 플로우 염색기를 출품, 모양새를 갖추는데 그쳤을 뿐이다.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는 중국산 워트제트 룸. 워터제트 룸은 쌍용중공업이 직기생산을 중단하면서 국내생산이 전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본산 쓰타코마, 도요다 등 워트제트룸 직기가 연중 풀가동되는 초 호황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른 납기마저 6개월 이상 밀리기 일쑤여서 중국산 직기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이번 전시회 기간 중 여실히 나타났다. 중국산 소주화이기계유한공사가 출품한 HY728C W-190워트제트 룸이 전시 기간 동안 꾸준한 관심과 상담이 이뤄져 국내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 노즐에 1900mm 의 폭, 분당 800 회전수를 자랑하는 이 기종의 가격대는 2만2000달러(2500여만 원). 제직 설비가 과부족인 국내 생산기반이 목말라하는 기종 중 하나다. 이미 중국 내수시장 3000여대 공급에 이어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1000여대가 공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아쉬웠던 기종은 무장력 투 드라이버 지거 염색기. 승무기계가 독점 생산하고 있지만 전시 기간까지 기계를 제작하지 못해 기계 출품을 포기한 채 카탈로그 전시에 그쳤다. 향후 섬유는 감성을 자극하고 자연섬유화가 대세라면 피할 수 없는 기종이 무장력 염색기라는 측면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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