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를 맞춰 입을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얼마나 돈이 들까? 최근 일본에서는 이 같은 맞춤제작 팬티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어 주목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 ‘군제(Gunze)’에서 운영하는 속옷 전문점 ‘보디와일드 언더웨이브(BODY WILD Under wave)’.
코트라(KOTRA)에 따르면 고객들은 ‘보디와일드 언더웨이브’에서 각 100 종류에 이르는 팬티 및 허리고무, 주머니를 선택하면 그 자리에서 즉시 봉제해 주는 획기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서는 이렇다. 우선 매장에 설치된 컴퓨터로 디자인을 결정하면 화면에 팬티와 허리고무 등을 선택해 디자인 시트를 작성한다. 이 것을 점원에게 주면 점원이 해당 상품을 가져와 직접 구성해 주게 된다. 이게 만족스러우면 바로 봉제작업에 들어가고 봉제 과정을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고. 완성제품은 불과 15분이면 된다.
디자인 또한 각 구성품간 조합을 통해 100만 가지까지 나와 자기만의 개성 있는 팬티를 만들 수 있어 인기다. 가격은 장당 2100엔이지만 커플 세트일때는 3150엔으로 대폭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매장 매니저에 따르면 10~20대는 물론 30대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고 다양한 색상의 팬티는 최근 비즈니스맨 사이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보디와일드 언더웨이브’의 도쿄 하루주쿠 직영점에서만 판매하고 있지만 3년 내에 도쿄, 오사카를 중심으로 1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여기서는 매년 약 700만 장의 속옷을 판매하고 있다.
코트라는 “국내 기업도 일본 사례를 바탕으로 착용을 위한 속옷이 아닌 ‘착용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속옷’을 컨셉트로 새로운 스타일과 선택방법을 제안하면 신규시장 개척은 물론 정보 발신 거점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