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토종 SPA이너웨어 ‘미쏘시크릿’을 기점으로 이너웨어 업계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이너웨어 시장은 브랜드 간에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홈쇼핑을 겨냥한 신규브랜드 몇 개를 제외하고는 브랜드 런칭이 주춤했다.
하지만 이랜드(대표 박성경)의 ‘미쏘시크릿’가 지난 11일 신촌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이너웨어 업계 시장에 불꽃 튀는 경쟁을 불어넣고 있다. ‘미쏘시크릿’은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아이템으로 승부를 띄우며 내년에 30개 매장을 확보, 200억 원의 매출을 목표 하고 있다.
좋은사람들(대표 윤우환)도 신규 브랜드의 런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바이스’, ‘섹시쿠키’, ‘예스’, ‘보디가드’ 등을 전개 중인 이 회사는 내년 런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2개의 브랜드를 준비, 라이센스 및 직수입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코웰패션(대표 이순섭)도 직수입 전개해 온 ‘푸마 바디웨어’를 라이센스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지난 24일 홈쇼핑 브랜드 ‘이상봉 란제리’를 런칭했다. 또 이 회사는 ‘마리끌레르 이너웨어’도 논의 중이다. ‘마리끌레르 이너웨어’는 4월 런칭, 홈쇼핑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르페’, ‘미싱도로시’, ‘원더브라’ 등을 전개 중인 엠코르셋(대표 문영우) 또한 신규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뚜렷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마트를 중심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해성)의 ‘디젤’도 내년 S/S 본격적으로 언더웨어 라인을 확장시킨다. ‘디젤 언더웨어’는 추가적인 언더웨어 라인 런칭 개념은 아니지만 ‘디젤’의 토털 패션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으로 해석된다. ‘디젤 언더웨어’는 단독 매장 오픈 계획은 없지만 ‘디젤’의 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신규 브랜드를 런칭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의 입장은 팽팽하다. 한 관계자는 “브랜드 런칭 소식은 참 좋다. 업계에 힘을 불어넣기도 하며 회사간의 긴장감을 고조해 더욱 열심히 뛸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다른 관계자는 “간만의 브랜드 런칭소식은 기쁘다. 다만 런칭하는 게 중요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그 브랜드를 이끌어 갈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쏘시크릿’ 이어 ‘마리끌레르’ 등 4개 이상 런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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