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국회 통과, 새로운 도약의 시대
한·미 FTA 국회 통과, 새로운 도약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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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인정에 업계 역량 결집

올해 섬유업계 최대 관심사인 한·미 FTA가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격 처리됐다. 우리 섬유업계는 EU에 이어 이번에 미국과 FTA를 체결함에 따라 세계 양대 최대 섬유 시장을 개척할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게 됐다.

한·미 FTA 체결로 국내 섬유업계는 향후 15년간 추가로 총 15억7500만 달러 수출이 늘어나고 같은 기간 무역수지 흑자는 12억1500만 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평균 관세율은 1.5%지만 섬유분야 평균 관세율은 13.1% (최대 32%)로 타 산업에 비해 FTA로 인한 관세 철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對美 섬유류 수출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한 12억1850만 달러를 기록한 우리나라의 세계 3위 섬유류 수출 시장. 반면 수입은 3억6450만 달러로 작년 한 해에만 8억5400만 달러를 벌어들인 효자 시장이다.

올 들어서는 9월말 기준 10억708만 달러로 전년 대비 9.3% 신장해 무역 수지 흑자는 6억966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섬유산업은 자동차에 이어 한·미 FTA 최대 수혜 업종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남아 있다. 국내 봉제 기반이 취약하므로 대규모 봉제 라인이 설치된 개성공단 문제 해결에 주력, 양국간 FTA 효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다.

한·미 양국은 FTA 발효 1년 후 ‘한반도 역외가공위원회’를 구성해 이 문제를 결론 내는 것으로 합의돼 있다. 따라서 우리 섬유 업계는 내년 1월1일 한·미 FTA가 정식 발효된다는 가정하에 업계 역량을 총 동원해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 받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 미국은 북한산 제품에 대해 100% 이상의 고 관세율을 적용함으로써 사실상 수입을 금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국회 본회의 통과 즉시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섬산련은 우리 섬유패션 산업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 증대와 아울러 향후 고급화, 차별화 제품 생산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노희찬 회장은 “이번 한·미 FTA 비준안 통과로 우리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해 수출신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섬유패션기업들의 한·미 FTA 적극적인 활용 및 의무 이행을 위해 정부 당국이 많은 지원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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