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 소재 - 8. 10가지의 섬유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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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10가지의 섬유 소재
이제까지 7회에 걸쳐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의류용 섬유의 종류를 설명했다. 즉 섬유의 종류에는 천연 섬유와 인조 섬유가 있으며 세분하면 천연 섬유는 식물성 섬유와 동물성 섬유 두 가지로 분류된다.

식물성 섬유란 면과 마를 말한다. 면은 아욱과의 식물로서 면화의 씨앗을 제거한 솜으로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해 온 섬유로 전세계 섬유 총 생산량의 약 35%를 차지한다. 마도 예전부터 여름용 소재로 오래 사용해 온 섬유로서 식물 줄기의 속 껍질(인피)을 이용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모시나 대마, 유럽의 린넨 등 외에 잎사귀에서 섬유를 추출해 놓은 마니라 마, 이 근래에는 바나나 줄기에서 채취한 바나나 섬유 등도 있다.

동물성 섬유는 그 대표적인 것이 누에에서 만들어 낸 실크 섬유이며 이외에 양의 털을 깎아낸 양모가 있다. 양모 이외에도 캐시미어, 알파카, 앙고라, 낙타모, 모헤어 등 짐승의 털이 있으며 이 근래에 사용이 부쩍 늘어난 오리나 거위 등의 몸통 털(다운)과 날개 털(패더) 등이 있다. 또한 원시 시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고 있는 모피 등도 이 범주에 넣으면 넣어진다.

이 외에도 천연 섬유에는 섬유 상으로 되어 있는 광물을 이용한 석면도 굳이 포함시키면 포함된다. 이러한 천연 섬유에 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섬유를 인조 섬유라고 하며 예전에는 인조 섬유라고 하면 비스코스 레이온을 말하였으나 지금은 그 뜻의 범위가 넓어졌다.

천연 물질인 목재 펄프를 알칼리 용액에 녹여서 화학적으로 방사하여 만들어낸 재생섬유라고 하는 비스코스 레이온(1884년)이 인류 최초의 인조 섬유로서 면보다도 흡습성이 좋으며 실크와 같은 광택을 갖고 있는 섬유다.

또한 천연 물질인 펄프나 코튼 린터를 원료로 하여 화학 변화를 주어 만든 섬유가 아세테이트나 트리아세테이트라고 하는 반 합성 섬유다.

인조 섬유 중 원료를 석유 등으로 합성해 만든 것이 합성 섬유라고 불리는 화학섬유인데 20세기 이후에 개발이 진행됐다. 합성 섬유를 만드는 대략적인 원리는 석유 같은 원료를 열이나 용제로 녹여서 이것을 작은 노즐을 통해 압출하고 굳혀놓은 섬유를 말한다.

이 대표적인 것이 나일론(1938), 폴리에스테르(1941) 그리고 아크릴 섬유(1948)다. 이것을 3대 합성 섬유라고 하며 여기에 굳이 하나 더 넣는다면 폴리우레탄(스판덱스) 섬유가 있다.

이렇듯 천연 섬유 4가지, 재생, 반합성 섬유 2가지, 합성 섬유 4가지 등 합계 10가지인데 이것의 물성을 잘 알고 구사하면 상품 기획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본 에센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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