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1주년 본지 연중 시사 시리즈] 한국패션산업 글로벌 경쟁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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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뉴욕’ 中 공략 5년째…‘흑자 전환’
월 3억 원대 우량 점포 배출…질적 성장 단계 돌입

초기시장 진입 적응력 키워
제시앤코(대표 전희준)의 ‘제시뉴욕’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중국 시장 흑자 전환으로 성공사례기업에 합류한다. 제시앤코는 지난 2008년 상해 제시유한복장 공사를 설립하고 직진출로 시장 진입을 도모했다. 법인 설립 전부터 일찍이 상해에 자체 디자인 연구소와 공장을 설립해 철저한 시장 분석과 중국시장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우븐 기준 연간 50만장 이상의 소싱력과 한국형 공장 라인 30개조 운영으로 리오더나 스팟 상품에 대한 생산이 국내와 동일한 스피디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매주 중국과 한국 본사와의 실시간 화상 기획회의를 통해 긴밀한 업무 협조와 의견 교환이 가능토록 시스템을 구현했다.

특히 한국 유통 포함 1등 매장이 중국에서 나올만큼 월 3억 원대 우량 점포가 배출되는 등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져 올해부터 지속성 있는 브랜드로 뿌리 내리기 위한 질적 성장 단계 돌입에 착수했다. 전희준 대표는 “남들보다 유리한 입지에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진출 이후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중국 시장은 유독 많은 수업료를 지불했을 만큼 쉽지 않은 시장이다”고 밝혔다.

정체성 고집…매년 40% 성장세
‘제시뉴욕’은 고유의 확고한 아이덴티티와 스타일력 있는 브랜드로 국내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차별화된 컨셉을 고수하고 있다. ‘제시뉴욕’만의 정체성을 고집하는 것이 바로 현지화라는 것. 그들의 성향에 맞추기보다 ‘제시뉴욕’만의 것을 보여주고 그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캐쥬얼 라인부터 섹시한 우먼 라인까지 다채로운 상품 전개로 지역별, 점별 차별화된 MD로 타겟층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백화점이나 기타 유통업체에서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브랜드보다 유럽 브랜드 선호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중국 소비자들의 수준은 매우 높아 한국과 해외 트렌드를 동시에 공유한다.

특히 고가 하이엔드 패션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은 눈높이가 더욱 높아 한국과 동일한 상품 기획을 하고 있으며 지역별 성향에 맞춰 상품 구성비를 일부 조율하는 정도다. 사이즈 스펙의 경우 국내 캐릭터 브랜드가 일반적으로 55, 66 두 가지로 전개되는 반면, ‘제시뉴욕’은 44~77까지 진행해 지역별 체구가 다른 중국 여성들 공략에도 용이하다. 신상품은 한국 매장과 동시 출고 원칙으로 매주 동일하게 입고돼 착장 및 시리즈 상품 구성력을 높였다.

지난 4년간 중국 시장을 겪으면서 지역별, 점별 특성 및 소비자에 대한 구매 패턴을 철저히 분석했다. 소비 패턴의 차이를 매 시즌 리뷰를 통한 품평회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조율하고 중국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여성들의 경우 원피스는 슬리브리스보다 소매가 있는 것을 선호하고, 코트 보다는 캐주얼한 다운을 더 선호한다. 또한 너무 몸에 붙는 핏 보다는 다소 여유있는 핏을 좋아해 암홀에 여유를 준다.

유통은 철저한 상권분석을 통해 ‘제시뉴욕’이 선점할 수 있는 매장 진입을 1단계 목표로 삼아 신광천지, 항주 따샤 등 스페셜급 유통에 입점했다. 현재 중국 내 매출 상위 매장은 북경 연사 백화점·신광 천지 백화점, 천진 이세탄 백화점, 항주 대하 백화점 등이다.

전희준 대표는 “중국 시장은 진입 연차에 비해 성과가 더딘 편이다. ‘제시뉴욕’은 효율 위주 매장 운영에 초점을 맞춰 서두르지 않고 탄탄하게 다져나간 결과 이제 막 걸음마 단계를 넘었다”며 “‘제시뉴욕’의 진가를 알아봐 주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향후 더욱 뒷심을 발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시뉴욕’은 매년 40%이상의 신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27개의 유통망서 110억 원의 매출을 달성, 올해는 48개점서 200억 원의 매출 달성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메이저급 쇼핑몰 중심 입점을 도모할 계획이다.

각 파트별 융화·맨파워 발휘
‘제시뉴욕’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점당 신장을 끌어낼 수 있는 성장 요소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상품과 매장, 매니저와 고객 서비스라는 기본 요소에 충실하는 한편, 각 파트별 융화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맨파워 발휘에 집중해왔다. 한국과 중국과의 문화차이는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극복하고 건강한 문화와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슈퍼 바이저 제도를 통한 판매사원 교육 및 비주얼 및 판매 전략 포인트 관리 등도 한국과 동일하게 진행하고 있다. 선진화된 전산 시스템 구축을 통해 각 매장과의 유기적인 소통을 도모해 물량 이동이나 상품 리오더 등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중국 현지 직원포함 임직원들간의 지속적인 신뢰 구축에 주력해 한국직원의 중국 문화이해와 좋은 경험을 함께 공유하는 자세를 확립하는데 지속적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생산과 영업, 프로모션 등 현지에서 필요로 한 기획을 위해 긴밀한 업무 협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희준 대표는 “모두 함께 건강한 삶을 공유하고 영속할 수 있는 회사라면 세계 어디서든 통할 것이라고 믿는다. ‘제시뉴욕’은 사람과 브랜드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세계 각지에서 한국 여성복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며 “중국에서 트렌드를 앞서가는 다수의 VIP 고객층을 탄탄히 확보해 중국 패션을 리딩하는 여성 캐릭터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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