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감 결과 여성 영 조닝은 대부분이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한 브랜드들이 많았다. 지난해보다 늦은 추석연휴로 무르익은 가을 날씨에 맞춰 선물 구매를 위해 들른 고객들의 의류 동반 구매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암울했다. 경기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선물 구매 수요 자체도 크게 줄은데다 그나마도 의류 지출에는 더욱 지갑을 열지 않는 분위기였다.
한 관계자는 “이 또한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다. 불경기 영향으로 간절기 물량을 소극적으로 준비한 곳이 많았는데 오히려 예상 외 날씨로 매장에서 적기에 팔 상품이 없어 더욱 부진한 매출 결과를 초래했다”며 “대부분이 후반성 아우터에 집중하는 분위기라 4분기 매출 선방 브랜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되는 불황 여파로 백화점 업계의 시름도 지속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일 새롭게 변모한 롯데 본점 영플라자 오픈으로 적극적인 영 고객 몰이에 나섰다. 백화점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스트리트 브랜드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10~20대 집객과 매출 캐기를 도모한다.
하지만 1~2층에 비해 3층부터 내셔널 브랜드들의 무리한 끼워 넣기식 MD로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매장 규모나 컨디션에 대한 원성을 듣고 있다. 좁고 답답한 매장 구성과 동선로, 본점과의 중복 브랜드 재입점 등으로 당초 리뉴얼 취지가 크게 저하됐다는 비판 또한 적지 않아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여성 영 조닝의 브랜드들은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10~28%를 기록했다. 全 백화점 매출 외형은 ‘에고이스트·보브·시스템’이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점 평균 매출은 ‘에고이스트’가 7600만 원, ‘시스템’이 6500만 원, ‘보브’가 6100만 원을 기록해 상위권에 랭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4일 평년보다 빠른 첫 서리가 관측되는 등 예년보다 겨울이 빨리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로 희망을 걸고 있다”며 “11월부터 이른 한파가 올 것이라는 전망으로 10월부터 겨울 코트를 디스플레이 하는 등 아우터 판매에 총력을 걸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