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서울시 등 지원으로 지어진 동대문패션비즈센터가 지난달 29일 개소식을 갖고 동대문 패션봉제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패션비즈센터는 2009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올 3월 준공하고 4월부터 업체들 입주가 이뤄졌다.
지상 1~2층 근린생활시설, 3층 기술지도 및 장비 대여 등 지원 시설, 4층 마무리 공정 업체, 5~7층 봉제업체가 입주했고 8~10층에는 디자인 및 패턴업체가 입주를 마쳤다. 67개실 중 봉제업체가 29개로 가장 많고 디자인·패턴 16개, 근생 10개 등 업체들로 구성됐다.
패션비즈센터는 앞으로 원루프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새로운 디자인 패션 실험의 장으로 활용되며 산업 집적지 경쟁력 강화, 고유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등의 지원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지식경제부 윤상직 차관과 서울지방중소기업청 김형호 청장, 한국산업단지공단 김경수 이사장, 전순옥 국회의원, 섬산련 김동수 부회장 등 약 15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경수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정부와 여러 기관 도움으로 6년만에 결실을 봤다. 생산과 디자인, 마케팅이 결합되기가 쉽지 않지만 앞으로 수십배 수백배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상직 차관은 패션비즈센터가 차별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향후 동대문만의 특별한 경쟁력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윤 차관은 “중국산과 경쟁하기 위해서라면 (동대문패션비즈센터가) 있을 필요가 없다. 건물을 지어 업체들이 입주하고 연구기관과 단체들이 얼굴만 보는 걸로는 안된다. 여러 관련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가공 기술로 뭔가 차별화된 동대문만의 특이한 점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순옥 국회의원은 “패션비즈센터 뼈대가 올라가는 걸 보면서 동대문에 기적이 일어나겠다고 생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 의원은 최근 대형 유통업체의 동대문 진출에 대해서는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60년간 전통 재래시장으로 발전해 온 동대문에 자라, 유니클로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들어오려고 준비중이다.
이들은 모두 바깥(국외)에서 제품을 만들어 오기 때문에 대부분 5~10명이 일하는 봉제 공장, 상인, 원단 공장 등 소상공인들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메이드 인 코리아의 진수를 보여줄 명품을 만든다는 노력으로 세계적 랜드마크기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대문패션비즈센터, 개소식·본격 궤도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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